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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I 결성 50주년 기념 행사 한국서 개최…‘세계 평화 실현 다짐’

14일~17일 서울과 제주서 교류 및 연수 진행
“세계 시민 연대 통해 평화 향한 과제 공유”
권태욱 기자 2025-08-18 10:10:29
지난 15일 서울 이케다기념강당에서 열린 국제창가학회(SGI) 결성 50주년 기념대회에서 하라다 미노루 창가학회 회장이 인사하고 있다. SGI 

세계적 불교단체인 국제창가학회(SGI)는 결성 50주년을 맞아 지난 14일부터 4박 5일간 서울과 제주에서 기념행사와 국제 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우리나라 70여 명, 남아시아 4개국(인도∙태국∙말레이시아∙싱가포르) 50여 명, 일본 70여 명 등 약 200명이 참가했다. 

광복절인 15일에는 서울 이케다기념강당에서 ‘남아시아·일본·한국 합동 기념대회’와 한국SGI 본부 간부회’가 열렸다. 각국 대표단과 한국SGI 관계자 약 3천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는 전국 300여 곳에 생중계됐다. 이어 16~17일에는 제주한일우호연수원에서 ‘평화를 향한 세계시민으로서의 도전과 실천’을 주제로 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SGI 관계자는 “SGI 결성 50주년의 의의를 되새기며 국경과 문화를 초월한 ‘세계 시민 연대’를 통해 평화를 향한 실천 과제를 공유하는 자리”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SGI는 1975년 이케다 다이사쿠 회장이 창가학회를 기반으로 미국 괌에서 창립했으며, 결성 당시 51개국 대표 158명이 참가했다. 현재는 세계 192개국∙지역에 약 1천200만 명의 회원이 활동하는 국제적인 불교 조직으로 성장했다.

SGI 결성 50주년 기념 국제교류프로그램 참가자들이 지난 16일 제주한일우호연수원에 모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GI 

‘창가(創價)’는 ‘가치를 창조한다’는 의미로, 생명의 가치와 평화의 가치를 추구한다. 석존의 가르침 중 최고로 꼽히는 ‘법화경’을 근본으로 하며, 13세기 니치렌(日蓮) 대성인에서 시작해 현대에는 전 세계에서 ‘인간주의’와 ‘생명 존엄’ 사상을 핵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1930년 마키구치 초대 회장과 도다 제2대 회장이 창립한 창가학회는 평화를 지향하며 일본 군국주의에 저항했다.

이런 창립 정신을 이어받은 고 이케다 회장은 1975년 창가학회 세계화를 기치로 국제창가학회를 설립하고, 이후 세계적 규모의 종교단체로 발전시켰다. 고인은 오직 ‘대화’만이 분쟁과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길임을 확신하고 60여 년간 전 세계 약 7천명과 만나 대화하며 세계 평화를 위해 진력했다. 

이케다 회장은 한국에 대해서도 ‘문화 대은(大恩)의 나라’, ‘스승의 나라’, ‘형님의 나라’라며 깊은 존경을 표했으며, 문화∙교육을 통한 민간교류로 한일 우호 증진에 힘썼다. 저우언라이 중국 총리, 고르바초프 옛 소련 대통령, 헨리 키신저 미국 국무장관,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 등과 평화에 관한 대담을 진행했다. 이러한 대화는 80여 권의 대담집으로 출간됐다. 

또 지한파인 이케다 회장은 일본 학생들에게 유관순, 이순신, 안창호 등 한국 위인들을 소개하고 재일한국인의 참정권 보장을 수차례 공개적으로 촉구하기도 했다.

지난 14일 SGI 결성 50주년 기념 연수 개강식에 참여한 남아시아, 일본, 한국 연수단 모습. SGI 

SGI는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의NGO로서 지난 50년간 군축, 기후변화 대응, 핵폐기, 재난 구호, 인권, 여성 및 청년 리더십 강화 등 다양한 글로벌 의제에 대해 전시, 캠페인, 제언 발표 등의 활동을 벌이고 있다.

SGI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9년 대한민국 정부에서 문화훈장을 수훈했으며, 국내 82곳 지방자치단체에서 명예시민증을, 20개 대학에서 명예박사·교수 학위를 받았다. 세계적으로는 24개국 국가훈장과 400건이 넘는 명예 학술 칭호를 비롯해 800여 곳 도시에서 명예시민으로 추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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