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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 분석] 대출규제 후 서울 대신 재조명 받는 곳 살펴보니

고양·의정부 등 실거래가 10억원 찍어
파주 운정도 생활편의 높은 단지로 호가↑
“서울 접근성 뛰어나 3040 수요 몰려”
권태욱 기자 2025-08-20 17:12:15
이달 말 입주예정인 힐스테이트 더 운정 아파트 전경. 현대건설

경기 북부 일부지역 아파트 단지들이 재조명을 받고 있다. 

정부의 6·27 고강도 대출규제 이후 주춤했던 서울 아파트값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했던 파주고양‧의정부지역에서 10억원에 거래되는 아파트 단지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KB시세에 따르면 GS건설이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동 중앙생활권2구역에 공급한 ‘의정부역센트럴자이&위브캐슬’ 전용 98㎡의 평균 매매 시세는 10억2천만원으로 10억 클럽에 합류했다. 전용 84㎡도 불과 두 달 사이에 7천500만원 오른 8억4천500만원(24층)에 실거래됐다. 의정부시 국평 아파트도 곧 10억 클럽에 진입할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GTX-A구간 개통효과를 보고 있는 고양시 일산서구의 한 오피스텔 역시 1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GS건설·포스코건설·현대건설 컨소시엄이 분양한 ‘킨텍스원시티2블럭’ 오피스텔 전용 84㎡ 시세는 7억7천만원으로 올랐다. 아파트 전용 84㎡ 매매가는 12억5천만원으로 10억원 아래로 거래된 적이 없다는 게 분양관계자의 설명이다. 

일산서구 A공인 관계자는 “편리한 교통과 복합쇼핑센터를 갖춘 이 단지는 일산의 대장 아파트 지역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주변 아파트에 비해 시세차이가 큰 데도 실수요 문의가 꾸준하고 오피스텔 수요도 상당하다”고 말했다. 

그런가하면 고양시 덕은지구는 신축 아파트와 오피스텔 입주로 새로운 주거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아이에스동서가 분양한 ‘덕은DMC에일린의뜰센트럴2차’ 오피스텔 전용 84㎡는 9억원대, 전용 112㎡는 12억원대에 호가를 형성하고 있다. 

올해로 사실상 입주가 마무리 수순인 파주 운정신도시도 생활편의가 높은 단지를 중심으로 시세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공급한 ‘운정신도시아이파크’ 전용 109㎡는 지난 6월 9억5천500만원(10층)에 거래됐으며, 현재 호가는 10억원을 넘어섰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3040세대들 사이에서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고 생활편의가 높은 단지로의 이사수요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해 부동산 전문가는 “서울 매매·전세 가격이 계속 오르면 탈서울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경기 북부 노른자위 입지의 아파트 뿐만 아니라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늘어나면 시세가 가파르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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