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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직자·이직자 모두 석 달째 동반 내림세...노동력 이동 정체

작년 2월 후 빈 일자리 계속 감소
제조업 종사자 23년 10월 후 22개월째 감소
조시현 기자 2025-08-28 14:19:47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28일 서울고용노동청 청년ON라운지에서 열린 '청년, 일문일답' 타운홀 미팅에서 청년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용 한파가 이어지면서 일을 구하는 사람(입직자)과 일자리를 옮기는 사람(이직자)이 줄어들며 노동력 이동 정체 현상이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28일 ‘7월 사업체 노동력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7월 입직자 수는 98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102만1000명)보다 4.4%(4만5000명) 줄었고, 이직자 수는 7월 기준 지난해 102만1000명에서 올해 96만3000명으로 5.6%(5만8000명) 감소해 입·이직자 모두 석 달째 동반 내림세라고 밝혔다.

또, 지난달 빈일자리 수는 15만8000개로 지난해보다 14.5% 감소했다. 빈일자리는 현재 사람을 뽑고 있고, 한 달 이내 일이 시작될 수 있는 일자리를 의미하는 것으로, 지난해 2월 이후 빈일자리는 계속 감소하고 있다.

7월 기준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는 2029만7000명으로 지난해 동월과 같았다.

상용 근로자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3000명(0.0%) 늘었고, 임시일용 근로자는 1만7000명(0.9%) 증가했다. 기타 근로자는 2만명(1.5%) 줄었다.
고용부문 설명 그래프. 고용노동부 제공

산업별로는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8만5000명·3.5%), 운수 및 창고업(1만4000명·1.8%), 전문·과학 기술서비스업(1만4000명·1.0%)에서 종사자가 증가했다.

반면 건설업(7만9000명·5.4%), 도매 및 소매업(3만5000명·1.5%), 숙박 및 음식점업(1만5000명·1.2%)은 감소했다.

전 산업 종사자 수의 약 18%를 차지해 가장 비중이 큰 제조업은 이 기간 종사자가 1만명 줄어들며 2023년 10월 이후 22개월 연속 감소 추세를 나타냈다.

한편, 6월 기준 상용 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근로자 1인당 명목임금 총액은 397만1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만원(2.8%) 올랐다. 소비자 물가 수준을 고려한 실질임금은 341만4000원으로, 상승률(0.7%)은 명목임금에 못 미쳤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실질임금은 359만7000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만4000원(1.5%) 상승했다.

6월 근로자 1인당 근로 시간은 147.2시간으로 전년 동월보다 0.3시간 줄었다. 건설업 부진 등으로 임시일용 근로자의 근무 시간이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상반기 월평균 근로시간은 1인당 150.9시간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시간(2.1%) 감소했다.

김재훈 노동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입직자와 이직자가 감소한다는 건 노동 이동이 없다는 것”이라며 “고용 사정이 좋지 않다 보니 채용이 줄고, 나가지 않으려다 보니 이직도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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