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2분기 실적 모멘텀...뉴욕 3대 지수 동반 강세
2025-08-29

연기금이 최근 2차전지주들을 사들이는 등 침체의 골이 깊었던 2차전지 산업이 반등의 기회를 맞고 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의 급속한 성장과 함께, 미국의 전기차 구매보조금 중단, 중국의 전기차 감산 정책, 그리고 테슬라의 로보택시 기대감 등 글로벌 변수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2차전지 수요가 재점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기술적 캐즘을 넘어서려는 2차기업들의 전략적 움직임도 시장 회복의 발판으로 작용하고 있다.
모처럼 2차전지주에 훈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증권회사 2차전지 애널리스트들은 공급망 재편이 본격화할 경우 2차전지 업종은 강한 반등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장이 재편될 경우 2차전지 수혜 업체로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포스코퓨처엠 등이 꼽혔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은 이달(1~22일) 들어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퓨처엠을 각각 993억원, 838억원, 290억원 순매수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확대가 2차전지업체에 호재로 작용하면서 이들 기업의 수익성이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차량용 배터리가 높은 에너지밀도와 출력 특성을 중시한다면 ESS는 고정형 설비라는 특성상 공간 제약이 적어 가격 경쟁력과 장수명, 열적 안정성이 핵심 요인으로 작용한다.
정원석 iM증권 연구원은 “국내 2차전지 산업은 미국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시장 부상으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며 “전 세계 ESS 수요는 신재생 에너지 보급 확대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급증에 힘입어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정 연구원은 “북미 전기차 시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미국 ESS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는 국내 업체 실적 개선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며 “미국의 정책 효과로 공급망 재편이 본격화할 경우 지난 2년간 부진했던 국내 2차전지 업종은 수급 개선과 함께 강한 반등 모멘텀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다음달 예정된 중국 정부의 2차전지 공급 개혁안 발표도 모멘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5차 5개년 초안 발표 전까지 중국 대비 한국 2차전지 섹터의 상대적 매력도가 높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오는 10월 중순부터 중국 2차전지 기업들의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장기 성장축 발표 등으로 상대적 매력도 높아질 것”이라며 “3분기 실적 시즌까지 트레이딩이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 “LG에너지솔루션, EV 배터리 대한 ESS 대체 속도 예상보다 빨라져”
삼성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목표가 44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로 동반 상향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전력 수요 증가에 따른 ESS 설치 수요 유효한 가운데 현지 생산된 제품에 대한 프리미엄 형성과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100% 수취의 이점을 활용해 전기차 수요 부진 영향을 일부 상쇄를 목표로 한다”며 “현재 미국에서 ESS 배터리 생산 설비는 LG에너지솔루션과 테슬라만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전기차 보조금 종료에 따른 수요 불확실성은 상존해 있지만 이번 IRA 정책 변화로 ESS 시장 내 현지 제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했고, 현재 유일하게 ESS를 생산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특히 EV 배터리 공장 라인에 대한 ESS 대체 전략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져 가동률 상향 가능성 및 IRA AMPC 100% 수취에 따른 지배순이익 기여도 확대를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6월부터 미국 미시간에 ESS 전용 LFP 배터리 공장을 가동하며 연간 16.5GWh 생산체제를 구축했고, 오는 2027년 연간 50GWh 규모까지 확대할 전망이다.

■ “삼성SDI, 경쟁사 대비 가격 매력 커 장기적 기대수익률 높을 것”
삼성SDI는 오는 10월부터 현지에서 ESS용 삼원계 배터리 생산을 시작하고, 내년 LFP라인을 확충할 계획이다. 향후 미국 내 수요 확대에 따른 추가 증설도 예상된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경우 최근 2개 분기 연속 적자 및 3분기 역시 적자 예상된다는 점, 아직 현지 ESS 생산이 시작되지 않았다는 점, LFP ESS 매출 발생 시점은 LG에너지솔루션 대비 1년 뒤라는 점에서 당장의 주가 상승 동력은 약하지만 경쟁사 대비 가격 매력 크다는 점에서 장기적 관점에서는 기대수익률이 높을 것”이라며 “시점을 특정하기는 어렵지만 3분기 적자 폭 및 4분기 회복 강도, 연말 미국 ESS 라인 첫 가동이 확인되는 시기에 매수 기회를 포착함이 적절하다”고 분석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내년부터 2027년까지 북미 증설로 매출 및 이익의 개선을 이끌 것”이라며 “특히 내년부터 미국 AMPC 추가로 중대형 전지 수익성 개선을 이끌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대규모 적자는 연중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ESS 기대로 최근 주가가 반등했지만 미국 부지 확보 지연으로 수익성이 부진하다”고 덧붙였다.
삼성SDI는 올해 2분기 매출액 전년 동기 대비 22.2% 감소한 3조2천억원, 3천978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 “포스코퓨처엠, 북미 내 탈중국 움직임 대한 장기 경쟁력 확보 예정”
신영증권은 포스코퓨처엠의 목표가를 기존 17만원에서 6% 올린 18만원을 제시했다. 박진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4분기 미국 IRA 소비자 보조금 폐지로 EV 판매 둔화 가정을 반영해 내년 양극재 영업이익 추정치는 –22% 하향 조정하지만 음극재는 15% 상향한다”고 말했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최근 ESS향 양극재 공급계약 해지로 하반기 실적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투자포인트는 북미 내 주요 원자재 수직계열화에 있다”며 “리튬, 흑연 등 관세율 높은 핵심 원자재 중심 북미 공급망 구축 중으로 북미 내 탈중국 움직임에 대한 장기 경쟁력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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