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표적'된 은행주, 중소형 금융주서 돌파구 찾나?
2025-09-03

다가오는 중국 국경절 연휴를 맞아 국내 카지노와 호텔 관련주들이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9월 29일부터 시행되는 중국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 허용 조치가 호재로 작용하며, 증권가에서는 파라다이스의 목표 주가를 높이고 롯데관광개발과 GS피앤엘을 최선호주로 제시하고 있다.
4일 한국 거래소에 따르면 파라다이스 주가는 종가 기준 2만1천150원으로 전장 대비 0.24% 올랐다. 롯데관광개발, GS피앤엘은 각각 3.47%, 12.4%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이번달부터 한시적인 중국 단체 관광 무비자 효과에 다음달에는 중국 국경절 및 VIP 이벤트로 호실적 기대감에 강세라는 분석이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 3일 보고서에서 “올해 상반기 누적 방한 관광객수는 883만 명으로 지난 2019년(844만명)을 상회했고, 7월 173만명(+23%)으로 증가 추세는 더욱 가파라지고 있다”며 “이번달부터는 한시적인 중국 단체 관광 무비자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연간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여행) 규모는 1천900만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서울 호텔 기준 지난해 객실점유율(OCC)은 78%로 2019년 수준을 재차 회복했고, 평균객실가격(ADR)은 2019년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며 “올해 ADR을 높여도 OCC가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호텔의 호황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 현대차증권, ‘파라다이스’ 투자의견‧목표가 각각 상향
현대차증권은 파라다이스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가를 지난달 21일 각각 매수와 2만4천원으로 상향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오는 29일부터 내년 6월까지 한시적으로 중국인 단체 무비자 입국이 가능해진 만큼 중국인 입국자수는 역사적 최고치(2016년 3분기 252만명)를 향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파라다이스시티 사업장에서 다음달 중국인 VIP를 대상으로 이벤트가 예정돼있다”며 “국경절 등을 고려했을 때 다음달 파라다이스시티 중국인 VIP 드롭액(칩 구매 총액) 및 방문수에 대한 기대가 커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파라다이스시티는 711개 객실인데 하얏트 웨스트 타워의 500개 객실 추가 시 대략 70% 이상의 수용능력(CAPA) 증설이 예상된다”며 “하얏트 매입 시 파라다이스시티를 온전히 카지노 VIP 고객 대상 증정품(Comp)으로 활용하며 카지노 업장의 드롭액 성장을 유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GS피앤엘 최선호주…리뉴얼 따라 실적 모멘텀 확대 전망”
하나증권은 지난 3일 보고서에서 GS피앤엘을 카지노‧호텔주 가운데 최선호주로 꼽았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같은 보고서를 통해 “호텔산업의 수요 증가와 공급 부족이라는 구조적 호황 국면에서 서울 내 독보적인 위치와 규모(5성급 기준 강남 최대), 리뉴얼 효과에 따라 실적 모멘텀이 가파르게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웨스틴 오픈 프로모션 비용 등을 반영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267억원으로 추산한다”며 “향후 ADR의 상승이 추가적인 이익 상승 여력을 더울 넓혀줄 것으로 예상하고, 내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한 1천305억원, 오는 2027년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1천478억원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GS피앤엘은 GS리테일에서 인적 분할돼 재상장된 기업으로 파르나스호텔과 후레쉬미트를 자회사로 둔 중간지주회사다.

■ “롯데관광개발 최선호주…오버행 우려 해소”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2일 보고서에서 롯데관광개발을 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 드롭액 및 방문객 수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이번달까지 테이블 증설 등을 통한 CAPA 확장 이후 맞이할 다음달 국경절 숫자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25일 보고서에서 “실적 및 모멘텀 모두 좋아질 일만 남은 사업자”라고 전했다. 이어 “실적 측면에서는 방문객 수 확대 및 하이롤러(고액을 베팅하는 사람) 지표 성장세가 가져올 매출 성장세가 기대되며 영업 정상화에 힘입은 성공적인 금융비용 리파이낸싱(자금재조달)이 이어지고 있어 이자비용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연내 전환사채(CB) 전환 마무리로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우려가 해소됨에 따른 센티멘트(투자심리) 개선 또한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롯데관광개발은 1971년 설립된 여행전문업체로 지난 2020년 12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가 오픈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호텔과 리테일까지 확장했다.
종속회사인 엘티엔터테인먼트는 2018년 파라다이스 제주롯데 카지노를 인수해 엘티카지노(외국인전용카지노)로 사명을 변경 후 운영하고 있다.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