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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현대차그룹, ADEX서 'K-방산 존재감' 과시...기아차, 타스만 첫 선

기아, 타스만 군용 지휘 차량 첫 선
현대로템, 지상·항공 종합 방산 소개
현대위아, 첨단 기술력 미래 모델 제시
하재인 기자 2025-10-21 20:58:47
서울 ADEX 2025가 열리는 킨텍스 2전시장 전경. 한양경제 하재인

글로벌 방산 시장이 빠르게 재편되는 가운데 현대자동차그룹이 기아와 현대로템, 현대위아를 통해 첨단 방산 시장에서 역량을 드러냈다.

기아는 준대형 트럭 타스만 군용 지휘차를 처음 선보였고 현대로템은 수소연료전지 기반 플랫폼을 공개했다.

현대차그룹은 20일부터 24일까지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는 서울 ADEX 2025에서 현대차 그룹 공동 전시관을 마련해 최첨단 방산 기술을 과시했다. 

현대자동차그룹 통합전시관에서 설명을 듣는 김규하 육군참모총장. 한양경제 하재인

현대자동차 전시관에는 김규하 육군참모총장 등 국군 장성들이 대거 방문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김규하 총장은 현대위아, 기아, 현대로템 순으로 전시관을 돌면서 회사 관계자로부터 첨단 방산 제품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들었다.

기아 타스만 군용 지휘차. 한양경제 하재인

◆ 기아, 군용 차량 전시

기아 전시관에는 타스만 군용 지휘차량이 첫 선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앞서 6월 공개된 차세대 중형표준차(KMTV)도 타스만 옆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기아는 타스만 군용 차량에 대해 중동을 포함 해외 수출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형전술차량인 KMTV 등을 통해 쌓아온 기술력과 경험을 타스만에 적용하겠다고 설명했다.

기아 관계자는 “특화별로 원하는 사양이 다 다르기 때문에 특수한 차량을 만들고 고객의 요구사항에 맞춰서 차량을 만든다”며 “타스만도 거기에 맞게 준비할 예정이며 경험이나 기술력을 바탕으로 역량을 높여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자동차그룹 통합 전시관 전경. 한양경제 하재인

◆ 현대로템, 종합 방산 소개

현대로템 전시관은 지상과 항공 등 종합 방산 제품을 선보였다. 폴란드형 K2전차 K2PL MBT는 물론 덕티드 램제트 엔진 및 이중램제트 엔진, 메탄엔진, 대테러작전용 다족보행로봇, 수소연료전지 기반 무인 모빌리티 전동화 플랫폼 등이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현대로템 폴란드형 K2 전차. 한양경제 하재인

이 중 K2PL MBT의 경우 기존 K2 전차와 달리 다양한 성능이 적용된 모습을 선보였다. 현대로템 현장 관계자도 K2PL MBT의 대표적인 특징으로 원격사격통제체계(RCWS) 장착, 드론 재머 장착, 특수장갑 적용 등을 거론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다른 국가의 수출에 대해 여러 나라를 계속 보고 있고 전시회에 관심 있는 국가의 사람들이 있으면 만나보고 설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로템 덕티드 렘제트 엔진과 극초음속 엔진. 한양경제 하재인

K2 전차에 이어 전시된 덕티드 램제트 엔진은 KF-21 전투기에 장착되는 장거리 공대공 유도탄에 적용된다. 추력을 제어할 수 있는 액체연료의 특징을 가져 액체 로켓과 고체 로켓의 장점을 결합했다.

윤상욱 현대로템 책임연구원은 “덕티드 램제트 엔진이 적용된 엔진이 앙산된게 아직 없다”며 “유럽의 미티어 엔진과 같은 급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로템 메탄엔진 전시물. 한양경제 하재인

현대로템의 메탄엔진은 메탄 연소 과정에서 그을음이 거의 생기지 않는 특징 등으로 재사용 발사체에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현대로템은 이전부터 해당 엔진에 대한 연구를 지속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본격 외부 공개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로템의 AI가 적용된 대테러작전용 다족보행로봇이 두발로 일어선 모습. 한양경제 하재인

대테러작전용 다족보행로봇은 특수부대보다 보병의 대체 역할이 적합하다고  평가된 로봇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국군 작전병들의 운용성 피드백을 통해 AI 기능을 적용한 로봇이 모습을 선보였다.

AI 다족보행 로봇은 카메라에 인식된 사람의 행동에 맞춰 자동으로 움직이거나 입력한 명령에 따라 두 발로 서는 등의 성능을 보였다. 정동현 현대로템 책임연구원은 해당 로봇이 잘 넘어지지 않고 전복시 복원할 수 있는 기술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동현 연구원은 “AI 다각성을 높게 만든 제품은 학습을 하기 때문에 계단이나 불편한데서 모드 변경을 통해 지형을 인식했던 기존과 달리 모드 지정 없이 알아서 갈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현대로템 수소연료전지 플랫폼 블랙 베일. 한양경제 하재인

특히 수소연료전지 기반 무인 모빌리티 전동화 플랫폼인 '블랙 베일'도 처음 선을 보여 이목을 집중시켰다. 현대로템 현장 관계자는 해당 모빌리티가 전기차와 유사하게 소음이 적고 신속회피와 은밀한 행동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현대위아 경량화 105㎜ 자주포. 한양경제 하재인

◆ 현대위아, 기술력 통한 미래 가능성 제시

현대위아 전시관은 국산화에 성공한 제품에다 개발 진행 중인 무기 체계를 선보였다. 무장조립체에 더해 자주포, 원격사격통제체계(RCWS), 대드론 방어체계 등이 전시관을 구성했다.

이 중 현대위아가 현장에서 미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강조한 제품은 경량화 105㎜ 자주포, RCWS, 대드론 방어체계다. 해당 방산 제품들의 경우 아직 개발이 진행 중으로 현재는 수익성이 낮지만 현대위아의 기술력이 반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위아 RCWS 전시물. 한양경제 하재인

현대위아의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은 이번 전시된 모든 방산 제품 설명에서 드러났다. 자주포의 경우 최대사거리가 18㎞로 기존에 비해 길다며 해외 요구 기준을 충족했다고 답했다. RCWS의 경우 7.62㎜, 12.7㎜, 40㎜ 등 기관총 다수에 결합이 가능하다.

대드론 방어체계 소프트킬 ADS. 한양경제 하재인

대드론 방어체계에 대해서는 전파 교란 등 간접적 방어인 소프트킬과 물리적으로 차단하는 직접적 방어인 하드킬을 전부 보유했다고 설명했다.

무장초립체 전시물. 한양경제 하재인

무장조립체에 대해서도 K55A1 155㎜의 국산화에 성공했다며 사실상 국내에서 사용되는 포 전부를 자체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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