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 최대주주 엠투엔 열관리 시스템 사업 본격 진출
2025-10-23

21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 제2전시장에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25(ADEX 2025)’ 신기술관에는 새로운 우주산업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기업들이 대거 참여해 열기를 더했다.
발사체 스타트업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는 길이 7.5m에 달하는 준궤도 시험발사체 ‘블루 웨일(Blue Whale) 0.4’의 실물을 전시장에 공개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는 2018년 설립된 국내 우주발사체 스타트업으로, 액체 메탄 엔진과 경량 탄소복합재 기체구조 등 자체 기술을 기반으로 소형 위성용 발사체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우주발사체용 극저온 추진제 엔진 기술’이 국가전략기술로 선정돼 기술적 인정을 받았다. 더브이씨+2perigee.space+2
발사체 하단에는 메탄엔진 두 기가 천으로 덮여 있었는데, 실제 시험용 엔진임을 짐작케 해 현장 분위기를 더욱 달아오르게 했다.
페리지는 당초 자체 제작한 해상 발사 플랫폼(MLP)을 이용해 ‘BW 0.4’를 쏘아올릴 계획이었지만 일정 연기로 잠시 멈춰 섰다. 그러나 회사는 내년부터 재도전에 나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메탄엔진 연소기, 큐브위성용 추력기 등 부품 라인업을 선보이며 발사체 중심에서 부품·서비스 분야로의 사업 확장을 꾀하는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이날 부스에는 아랍에미리트(UAE) 국방부 관계자들이 직접 찾아 페리지 기술진의 설명을 들으며 관심을 보였다.
페리지 관계자는 "지상 발사 시스템 등 여러 시나리오를 준비하며 기술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며 "발사체뿐 아니라 관련 부품과 서비스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위성 스타트업 텔레픽스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력해 일본 시장을 겨냥한 위성영상 AI 분석 서비스 ‘샛챗(SatChat)’을 소개했다.
텔레픽스 관계자는 "일본은 하드웨어 중심이라 소프트웨어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며 "세계 우주 시장이 미국·일본·유럽으로 구분돼 있는 만큼 일본은 여전히 유망한 무대"라고 전했다.

또 다른 스타트업 루미르는 0.3m급 고해상도 합성개구레이다(SAR) 센서를 탑재한 초소형 위성 ‘루미르 X-1’을 전시했다.
루미르는 2030년까지 18기의 위성을 띄워 상업용 관측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며, 내년 3월에는 스페이스X 팰컨9을 통해 1차 발사를 진행한다. 회사 관계자는 "5기 발사 계약이 이미 체결됐다"고 밝혔다.
루미르는 2009년 창립된 국내 위성·영상서비스 전문 기업으로, 자체 개발한 SAR 위성시스템과 위성 탑재전장품을 바탕으로 주야간·악조건에서도 지표 관측이 가능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2024년 코스닥 상장 후 내년 1분기 내 0.3m급 초고해상도 SAR 위성 ‘LumirX’ 발사를 추진하며 위성 군집 서비스 진입을 준비 중이다.

우주의 미세중력 환경을 활용해 의약품을 생산하려는 스페이스린텍도 주목을 받았다.
이 회사는 오는 11월 ‘누리호’에 탑재될 우주의학 플랫폼 ‘BEE-1000’과 현재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설치된 ‘BEE-PC1’을 공개했다.
강원 정선의 한덕철광 내부에는 실제 중력 실험을 위한 드롭타워 모듈이 설치돼 있으며, 이를 통해 지상에서 우주 환경을 모사하고 있다.

이와함께 워커린스페이스의 궤도 위 서비스 기술, 무인탐사연구소의 달 탐사 로버 등을 비롯해 다양한 기업들의 우주 관련 기술들이 소개됐다. 워커린스페이스는 2024년 설립된 국내 최초 궤도상서비싱(On-Orbit Servicing, OOS) 전문 스타트업이다. 다재능 로봇위성 ‘VEROS’ 시리즈를 통해 위성의 연료 재급유, 수리·교체·폐기 등 궤도상 자산 수명 연장 서비스를 상업화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며, 유럽 진출을 위한 룩셈부르크와의 협업을 모색하고 있다.
무인탐사연구소는 2023년 설립된 달 탐사용 로버 전문 스타트업이다. 10㎏급 소형 로버 ‘Ankylo’, 4륜 로버 ‘Haetae’ 등을 개발하며 2032년 한국형 달 착륙선 탑재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외 R&D 및 산학협력으로 전기파워트레인 기술을 이전받는 등 기술 자립도 진행 중이다.
신기술관 옆에는 올해 처음 참여한 우주항공청의 부스가 마련돼 있었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첨단 위성 군집, 성층권 무인기 등이 전시돼 해외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우주항공청 관계자는 "다양한 국가와 기업들이 협업 미팅을 진행하는 등 해외의 관심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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