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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도 질병이다' 소아청소년 비만 적극 치료 나서야

우울증·2형당뇨 등 신체·정신적 합병증 동반
소아청소년 비만 60~80%…성인 비만 이행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2025-10-27 10:49:10
이해상 아주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27일 한국 노보노디스크제약이 서울역에서 ‘10년 새 두 배로 증가한 국내 청소년 비만, 올바른 치료 로드맵’을 주제로 개최한 미디어 세션에서 주제발표 하고 있다. 김시영기자

이해상 아주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27일  “소아청소년 비만은 성인 비만으로 이행될 가능성이 커 비만에 따른 사회·경제적 부담 경감을 위해서라도 소아청소년 비만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날 한국 노보노디스크제약이 서울역에서 ‘10년 새 두 배로 증가한 국내 청소년 비만, 올바른 치료 로드맵’을 주제로 개최한 미디어 세션에서 “비만을 미용적으로만 보는 경향이 있지만, 비만은 질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소아청소년 비만이 성인 비만으로 이행될 가능성은 60~80% 가량 되는 것으로 나타나 소아청소년 비만 관리가 성인 비만 예방에 주효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아청소년 비만이 무엇보다 문제인 것은 다양한 정신·신체적 합병증을 가져와 학령기 학교생활 등에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데 있다. 

실제 소아청소년 비만은 고지혈증이나 성조숙증 등의 신체적 문제 뿐 아니라 우울증 등 정신적 문제를 동반한다. 이 교수에 따르면 우울증의 경우 1.3배에서 최대 2배 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는 “특히 청소년 비만이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닌 국가적 보건 과제임을 알리고 균형 잡힌 시각에서 조기 개입과 지속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용희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소아청소년 비만 조기 개입과 생활습관 교정 필요성 발표를 통해 소아청소년 비만 관리 중요성을 강조했다.

홍 교수는 “소아청소년 비만 치료는 처음부터 약물치료보다는 식사·운동·행동 치료 등을 우선적으로 포괄적 시행한 후 필요시 약물치료를 고민할 수 있다”면서 “소아청소년 비만 환자들이 조기에 전문가 도움을 받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전문가들은 소아청소년 비만 문제를 예방과 교육, 지역사회 지원 등 다층적인 시각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함께 했다.

이영준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소아내분비 교수는 “소아청소년 비만은 단순한 체중 문제가 아니라 미래 세대를 위한 사회 전체의 책임”이라며 “가정과 학교, 의료계, 지역사회가 함께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한국 노보노디스크제약 관계자는 “만성질환 치료를 선도하는 글로벌 리더로서, 의료계·정책 당국·교육 현장과 협력해 청소년이 성장기에 적시에 치료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사회적 기반을 강화하고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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