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 다락방 투자] 금리인하기 스몰캡 수익률이 빅테크 압도한다
2025-10-06
투자자들이 가장 자주 하는 착각이자 동시에 가장 값비싼 실수다. 4분기에 진입한 지금, 많은 투자자들은 올해 이미 충분히 상승했으니 차익을 실현하고 잠시 관망해야 하는지, 아니면 아직 늦지 않았으니 추가로 기회를 잡아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그러나 100년의 데이터를 살펴보면 답은 분명하다. 미국 주식의 4분기 랠리는 단순한 계절적 반등이 아니라 통계적으로 가장 일관되고 신뢰도 높은 투자 패턴이다. 특히 4분기는 역사적 흐름과 경제 펀더멘털이 완벽히 맞물려 형성된, 그야말로 놓쳐서는 안 될 시점이다.
100년에 가까운 데이터는 4분기의 힘을 숫자로 보여준다. 베스포크 인베스트먼트의 분석에 따르면 S&P500 지수는 1928년 이후 약100년간 4분기에만 연간 수익의 약32%를 실현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피델리티 인터내셔널(Fidelity International) 역시 80년이 넘는 데이터를 종합한 결과, 미국 증시의 4분기 평균 상승률은 4.0%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12월의 강세는 거의 해마다 이어졌다. 골드만삭스의 분석에 따르면 S&P500 지수는 12월에 약77.4%의 확률로 상승했으며, 이는 단순한 우연이나 기대심리가 아니라 통계적 우위를 설명하는 근거로 충분하다.
월별 수익률을 살펴보면 9월과 10월은 변동성이 높고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는 반면, 11월과12월에는 수익률이 급격히 개선된다. 상당수의 해가 연말까지 10% 이상의 총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이는 계절적 요인이 아니라 시장 구조 속에 자리잡은 패턴이라 할 수 있다.
올해 4분기, 완벽한 삼박자가 맞아떨어지다
올해 4분기는 단순한 역사적 반복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올해는 4분기 랠리를 견인할 세 가지 핵심 촉매제가 동시에 작용한다.
첫째는 계속되는 금리 인하 기대감이다.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이 긴축의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며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이 낮아지고, 이로 인해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올해 하반기의 시장 환경에 대해 “실적의 견조함과 금리 인하 기대감이 동시에 작용해 투자심리가 뚜렷하게 개선되는 구간”이라고 분석했다.
둘째는 인공지능(AI)와 첨단기술의 지속적인 성장세다. 이는 단순한 테마 장세가 아니라 실제 기업 이익으로 연결되는 구조적 변화다. 인공지능 기술은 이제 일부 기술주의 전유물이 아니라 전통 제조, 금융, 헬스케어 등 산업 전반의 생산성 향상과 비용 절감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직접적인 수익성 개선으로 반영되고 있다.
셋째는 탄탄한 기업 실적이다.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은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은 낮고, 기업 이익의 성장세가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 같은 펀더멘털은 단순히 유동성에 의존한 상승이 아닌, 실적 기반의 건강한 상승 임을 의미한다. 골드만삭스는 이러한 세 가지 요인을 근거로 S&P500 지수가 올해 연말까지 약7% 추가 상승해 5,950포인트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시장 분석업체 CFRA리서치의 애널리스트 샘 스토볼은 “올여름 비정상적인 랠리가 있었지만 4분기의 산타랠리는 별도의 흐름으로 진행될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달 현재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모두 연중 최고가를 경신 중이며, 이는 4분기 상승 모멘텀의 시작 단계로 해석할 수 있다. 많은 투자자들은 “이미 너무 많이 올랐다”고 생각하지만 시장은 직관이 아니라 데이터로 움직인다. 역사적으로 연중 신고점을 새로 쓴 해의 4분기는 오히려 더 강한 상승세를 보인 경우가 많았다.
가장 값비싼 실수는 성급한 차익 실현이다
이 시점에서 투자자들이 자주 빠지는 함정은 ‘차익 실현의 유혹’이다. 필자가 가장 안타깝게 보는 투자자는 연초부터 꾸준히 투자해 20~30%의 수익을 거둔 뒤 “이 정도면 충분하다”며 시장을 떠나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바로 그 시점, 즉 연간 수익의 30~40%가 집중되는 4분기를 눈앞에 두고 시장을 떠난다면, 그 모든 노력의 결실을 스스로 포기하는 셈이다.
물론 변동성 관리는 중요하다. 하지만 전액 차익 실현은 지나친 기회비용을 수반한다. 올해처럼 금리 완화와 기술 혁신이라는 이중의 모멘텀을 지닌 해에는, 포트폴리오의 일부만 현금화해 리스크를 관리하고 핵심 포지션은 유지하는 전략이 가장 합리적이다. 핵심 자산을 지키면서 시장의 상승세에 동참하는 편이, 한 박자 일찍 퇴장하는 것보다 훨씬 현명하다. 필자는 실제로 “적당히 벌었다”며 매도한 투자자들이 12월의 강세장을 바라보며 후회하는 사례는 셀 수 없이 많이 봐 왔다.
물론 장밋빛 전망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은 4분기에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언급했으며, 지정학적 리스크나 예기치 못한 경제지표의 변화, 연준 정책 수정 등 시장 변수가 존재한다는 점을 경고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리스크를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관리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몇 가지 실질적인 전략을 제시한다. 첫째, 포트폴리오를 선별적으로 조정해 테크 대형주에 집중된 구조에서 벗어나야 한다. 중형주나 헬스케어, 금융 등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섹터로 분산하는 전략은 필수적이다. 둘째, 전체 자산의 15~25% 정도를 현금으로 보유함으로써 예상치 못한 조정때 공격적 매수 기회를 확보해야 한다. 셋째, 일일 등락에 흔들리지 않고 100년에 걸친 데이터가 보여주는 방향을 믿는 장기적 관점이 필요하다.
투자에서 가장 부족한 것은 정보가 아니라 확신이다. 100년의 역사적 통계, 글로벌 주요 기관들의 일관된 전망, 그리고 견고한 기업 펀더멘털이 모두 같은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바로 지금이 그 방향에 올라타야 할 시점이다. 올해 4분기는 미국 주식 투자자에게 단순한 상승이 아니라 ‘골든타임’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필자가 올해 4분기 랠리를 확신하는 이유는 단지 과거의 패턴이 반복된다는 믿음 때문이 아니다. 과거의 통계가 향후에도 이어질 확률이 매우 높고, 금리 인하와 AI 혁신이라는 이중 촉매가 올해 상승 모멘텀을 더욱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변동성은 언제나 존재하지만 그것은 시장에서 빠져나올 이유가 아니라 더 정교한 전략을 세울 이유다. 철저한 자산 재배분과 현금 비중 조정으로 리스크를 통제하면서도, 역사상 재현성이 가장 높은 상승 구간에 참여하는 것, 그것이 100년의 데이터가 내리는 단 하나의 결론이다.
“이번엔 다르다”는 말은 대부분 틀렸다. 오히려 “역사는 반복된다”는 진리를 신뢰하고 행동하는 사람이 결국 시장의 승자가 된다. 지금4분기가 시작된 이 시점에서, 단기적 변동성에 흔들리지 않고 명확한 데이터에 근거한 전략으로 대응한다면, 연말에는 목표를 넘어선 만족스러운 결실로 한 해를 마무리하게 될 것이다.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