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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뒤흔든 K-컬처, K-뷰티… 세계 정상들 홀리고 ‘비상’

세계 정상들 인정한 K-컬처...세계를 향해 도약
레빗 백악관 대변인 '올리브영' 쇼핑...사진 한 장에 SNS 발칵
K-컬처 아름다움 바탕 K-뷰티 훨훨 날아올라
조시현 기자 2025-11-05 18:26:20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 보문관광단지 내 보문호에 설치된 APEC 홍보 조형물. 한양경제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성공리에 막을 내린 가운데, K-컬처와 K-뷰티에 대한 진한 여운이 계속전해지고 있다.

APEC 참석자들이 자신의 SNS에 경주에서 즐겼던 먹거리, 볼거리와 쇼핑했던 화장품 등의 사진을 공유하며, K-컬처와 K-뷰티가 재조명되고 있다.

특히, APEC 개최지였던 경주가 천년 고도 역사의 도시였던만큼 K-컬처의 본류가 세계화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세계인의 6감을 사로잡은 K-컬처와 K-뷰티 관련 기업들이 수혜주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가수 G_DRAGON이 2025 APEC 정상회의 만찬 갈라쇼에서 공연하는 모습. 연합뉴스

■ 한류의 원형, 세계를 무대로 피어나다

정상회의 기간 보여 준 문화 행사와 관광프로그램은 2025 APEC 정상회의가 왜 경주에서 개최될 수 밖에 없었는지를 증명했다.

특히, 세계 정상들과 고위급 관료들의 말과 미디어를 통해 K-컬쳐와 K-뷰티의 매력이 다시 한번 세계에 전해 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CEO Summit 연설에서 “역사적인 도시 경주는 아름답다”고 찬사를 보냈으며, 정상회의 선물로 받은 신라 금관을 “백악관 박물관 제일 앞줄에 전시하라”고 할 만큼 K-컬처의 아름다움에 감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역시 “경주는 역사 문화도시”라며 개최지 경주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불국사와 경주민속공예촌을 둘러보고 “아름답고 놀랍다”를 연발했다.

정상회의 만찬 갈라쇼에서는 가수 G-DRAGON이 갓을 쓰고 나와 공연하자 관객석에서 플래쉬가 쉴 새 없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APEC 정상회의가 끝난 후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인 ‘골든’이 영국 팝 차트 1위에 재등극했다. 또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도 13위까지 떨어졌던 순위가 다시 2위로 급상승했다.

정상회의를 통해 각국 정상들과 주요인사들에게 각인된 K-컬처가 다시 비상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APEC에서 채택된 ‘경주선언’도 문화창조산업협력을 담고 있다”며 “결국 이번 APEC은 K-컬처를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됐다”고 평했다.

그는 “앞으로 K-컬처가 아시아·태평양을 발판 삼아 글로벌 무대로 향하게 될 것”이라며 “APEC이 그 계기가 됐다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캐롤라인 레빗 미국 백악관 대변인 인스타그램 스토리 캡처 화면.

■ APEC의 숨은 승자...올리브영

이번 APEC 정상회의에서 실질적인 승자로 꼽히는 기업이 바로 깐부치킨과 올리브영이다.

깐부치킨은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회동한 곳으로 유명세를 떨치며 엄청난 광고 효과 이상을 거뒀다. 그 깐부치킨과 필적할 만한 기업이 바로 올리브영이다.

미국 역사상 최연소 백악관 대변인인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이 자신의 SNS에 올린 사진 한 장 때문이다. 

그는 지난달 29일 경주 올리브영을 방문해 화장품들을 쇼핑한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한국 화장품 인증 사진을 올리며 ‘한국 화장품 발견(South Korea skincare finds)’이라는 글과 하트 이모티콘을 게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한국에서 유명세를 탄 스킨 케어 제품과 콜라겐, 비타민C의 성분이 함유된 기능성 마스크팩 등의 제품이 눈에 띄며 화제를 모았다.

그러면서 순식간에 올리브영이 화제가 됐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이번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신 것에 대해서는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다만, 회사측에서 당장 어떤 이벤트를 한다거나 하는 계획은 아직 없다”고 전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대변인의 인스타 건으로 소비자들 인식에는 K-뷰티하면 이제 올리브영이라는 개념이 새겨졌을 것”이라며 “올리브영은 광고 효과 그 이상을 이미 얻은 셈”이라고 평했다.

그는 “이번 AEPC을 계기로 한국의 먹거리, 놀거리, 즐길거리가 세계인들의 눈과 입을 사로잡았다”며 “이를 잘 다듬어서 K-컬처, K-뷰티 산업이 시너지 효과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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