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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김영섭號 출범… ‘제자리 찾기’ 스타트

30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김영섭 대표이사 선임
김수정 경기일보 기자 2023-09-08 18:52:35
김영섭 KT 대표이사가 30일 경기 성남 KT 분당사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직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KT가 약 5개월간의 대표이사 직무대행 체제에서 벗어나 제자리 찾기에 돌입했다. 대표이사 후보들의 연이은 사퇴로 ‘경영 공백’ 진통이 길었던 KT가 김영섭 대표이사 체제에서 경영을 안정화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KT는 30일 서울 서초구 KT 연구개발센터에서 2023년도 제2차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김영섭 대표이사 후보자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KT 측은 김 대표에 대해 “풍부한 기업경영 경험과 오랜 기간 ICT 업계에 몸담으며 축적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KT를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시킬 최적의 적임자”라며 “KT의 미래성장을 견인하고, 지속 성장성 강화와 기업가치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소개했다.

김 대표는 선임 직후 “앞으로 KT 그룹이 보유한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네트워크 인프라와 기술력, 사업역량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을 구축하고 기업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LG 계열사에 40년간 몸담은 ‘재무통’…최우선 과제는 ‘경영 안정화’
 
김 대표는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 LG 전신인 럭키금성상사에 입사했다.

이후 LG그룹 구조조정본부 상무와 LG CNS 경영관리본부 부사장, LG유플러스 경영관리실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을 지내며 재무통 코스를 밟았고,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췄다.

특히 지난 2015년부터 올 초까지 LG CNS 사장을 지냈는데, LG CNS는 2019년부터 매년 연간 매출,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김 대표의 취임으로 KT는 약 5개월 동안 이어져 온 ‘경영 공백’ 이슈에서 한시름 덜게 됐다.

앞서 구현모 전 대표와 윤경림 전 KT 사장이 대표이사 후보로 지명됐지만, ‘내부 카르텔’이라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연이어 낙마했다. 지난 3월 이후 수장 공백 상태가 길어지면서 경영 정상화와 더불어 상무급 이상의 인사 역시 지연됐다.

이에 김 대표는 취임 후 KT 조직 개편과 임원 및 계열사 인사를 재개하며 어수선한 분위기를 수습하고 경영 안정화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 ICT 경쟁력 제고에 강한 의지…“ICT 역량 최고 전문가 집단으로 도약”

김 대표는 LG 계열사에서 40년간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통신과 ICT의 내실을 다지고,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힘쓸 예정이다.

신임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된 직후 김 대표는 KT 분당사옥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해 “KT는 유무형 자산 외에도 인재, 대한민국 ICT 근간을 책임진다는 자부심 등 자산이 많은 기업”이라며 “ICT 역량에 있어 최고 전문가 집단으로 도약하고 KT그룹의 잠재력을 잘 활용하면 성장은 따라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고객가치와 본질적 역량, 실질적 성과, 상호 존중 화합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기업의 경영과 성장 모두 사람이 중요하고 전부인 만큼 KT 인재 모두가 함께 혁신하고 성장하며 보람을 나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김 대표는 전직 임원들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과 배임 혐의에 대한 검찰 조사와 압수수색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기업 구조 개편과 조직 안정화를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는 우선 과제를 떠안게 됐다.

김 대표의 ‘KT 제자리 찾기’ 행보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KT 관계자는 “취임한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말씀드리기 조심스럽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 기사는 경기일보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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