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재건’ 나선 류진 회장, 글로벌 행보 ‘시동’
2023-09-15

전경련이 18일 기관명 변경 신청에 대한 주무관청(산업부) 허가를 받아 기관 명칭을 ‘한국경제인연합회’(이하 한경협)로 공식 변경했다. 이는 처음 설립될 당시 이름으로 돌아가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어내겠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전경련은 지난달 22일 임시총회를 통해 한경협으로의 명칭 변경,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 흡수 통합 등 정관 변경안을 의결하고, 신임 회장으로 류진 회장을 선임했다.
한경협은 1961년 8월 16일 전경련이 최초 설립될 때 사용했던 명칭이다. 단체는 1968년 전경련으로 이름을 변경했으나, 55년 만에 다시 한경협으로 돌아오게 됐다.
명칭 변경에 대해 한경협은 정경유착의 폐습을 털어내고 초심으로 돌아가기 위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전경련은 정경유착 등을 철저히 차단하기 위한 내부통제시스템인 윤리위원회 설치를 정관에 명시적으로 규정했다.
류 회장은 취임사에서 “어두운 과거를 깨끗이 청산하고 잘못된 고리는 끊어내겠다”며 “그 첫 걸음으로 윤리위원회를 신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한 준법감시의 차원을 넘어 높아진 국격과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엄격한 윤리의 기준을 세우고 실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한경협은 이날 공석이었던 상근부회장 자리에 김창범 전 주(駐)인도네시아 대사를 선임했다.
한경협 측은 “김 부회장은 오랜 외교관 생활을 토대로 국제무대에서의 경험과 지식이 탁월하다”며 “류 회장을 도와 한국경제인협회가 글로벌 싱크탱크로 환골탈태하는 데 있어 큰 역할을 해줄 적임자”라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김 부회장은 1981년 외무부에 입부(제15회 외무고시)한 이래 대통령실 의전비서관, 주벨기에·유럽연합 대사, 주인도네시아 대사 등을 역임했다.
※이 기사는 경기일보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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