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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김동철 前국회의원 사장 선임…재무 개선 급선무

대통령 임명 거쳐 공식 취임…한전 사상 첫 정치인 출신 CEO
정치권에서 굵직한 역할…“에너지 산업 전문성 부족” 지적도
김수정 경기일보 기자 2023-09-18 17:35:25
김동철 전 국회의원 /한국전력 제공

김동철 전 국회의원이 한국전력 신임 사장으로 선임됐다. 김 전 의원이 대통령 임명 절차를 거쳐 공식 취임하면 한전 사상 첫 정치인 출신 CEO(최고경영자)로, 향후 막대한 부채로 위기에 빠진 한전의 구원투수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한전은 18일 오전 11시 전남 나주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고, 김 전 의원을 제22대 사장으로 선임했다.

김 전 의원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제청으로 대통령 임명을 거쳐 한전 사장으로 취임할 예정이며, 임기는 3년이다. 이로써 한전은 1961년 설립된 이후 62년 만에 처음으로 정치인 출신 CEO를 맞게 됐다.

김 전 의원은 1955년생으로,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산업은행에서 근무했다. 1989년 민주당 권노갑 전 의원의 정책보좌관으로 정치권에 발을 들였고, 2004년 17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이후 광주 광산구에서 4선(제17·18·19·20대)을 했다.

지난 2014년부터 2015년까지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장을 지냈고, 2015년부터는 1년간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지난해 20대 대선 당시에는 국민의힘 선대위 후보특별고문 겸 새시대준비위원회 지역화합본부장을 맡았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 후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통합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한전 사장을 역임하기에는 김 전 의원의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전 의원이 정치권에는 굵직한 행보를 남겼지만, 에너지 분야에서는 뚜렷한 경력이 없기 때문이다.

의결권 자문사 서스틴베스트 또한 이러한 이유로 김 전 의원 사장 선임 안건에 ‘반대’ 의견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이 200조원이 넘는 막대한 부채로 재무 위기에 빠진 가운데, 서스틴베스트는 김 전 의원에게 한전의 재무구조를 개선할 능력과 에너지 산업에 대한 전문적 지식 등을 갖출 근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반면 한전 임원추천위원회는 김 전 의원에 대해 “제19대 국회에서 산자위 위원 및 위원장을 역임해 전력산업에 대한 폭넓은 식견과 전문성을 갖췄다”며 “산자위 활동 당시 전력계통 한계에 따른 변전소 증설 필요성, 탄소중립 정책목표와 이산화탄소 배출 증가의 모순점 해결방안 등 전력산업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등 관련 분야의 다양한 정책 수립 경험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 기사는 경기일보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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