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다음달 1조200억 원 규모 자사주 소각…"밸류업 위한 고객 약속 실천"
2025-04-30

국내 은행들이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방향에 따라 가계대출을 강화할 전망이다. ′신용 위험′이 증가하는 추세를 반영한 결과지만 비은행금융기관 또한 모든 업권에서 대출 규제 강화 기조가 예상되면서 서민 대출 문턱이 더욱 높아질 우려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설문 결과’에 따르면 총 204개 금융기관 여신업무 담당자들은 국내은행의 대출태도가 중소기업 및 가계에 대해서는 ′강화′, 대기업에 대해서는 ′중립′일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은행의 대출태도지수는 올 4분기 –11을 기록하며 3분기(-2)보다 대출태도를 강화할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지수가 음(-)이면 ‘(대출태도, 신용위험 및 대출수요) 강화(감소)’라고 응답한 금융기관 수가 ‘완화(증가)’라고 답한 금융기관 수보다 많음을 의미한다. 즉, 올 4분기에는 대출태도를 강화할 은행들이 많다는 뜻이다.
가계주택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11로, 지난해 1분기(-14) 이후 7개월 만에 음수로 전환했다. 가계일반은 3분기 –8에서 4분기 –6으로 상승했다.
한은 측은 “가계에 대한 대출태도는 장기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관리방안 실시 등을 반영해 가계주택을 중심으로 강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각각 0, -6을 기록했다. 대기업의 경우 최근 대출 취급이 확대된 상황에서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 지속 등으로 중립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코로나19 금융지원 종료에 따른 리스크 관리 강화 등으로 강화된 대출태도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4분기 신용위험지수는 29로, 3분기(31)보다 2포인트 내렸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신용위험지수는 각각 8, 31을 나타냈고, 가계 신용위험지수는 25를 기록했다.
기업의 신용위험은 일부 업종 및 영세 자영업자의 채무상환능력 저하 등으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높은 수준이 지속될 전망이다.
아울러 가계의 신용위험도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부담 증대 등의 영향으로 높아질 것으로 조사됐다.
대출수요지수는 16을 기록하며 3분기(14)에 비해 2포인트 올랐다.
기업 대출수요는 대기업(14) 및 중소기업(28) 모두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 지속 등으로 운전자금 수요가 늘어나면서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반면, 가계주택(3)과 가계일반(0) 등 가계 대출수요는 실물경기 둔화 및 금리상승 등 영향으로 중립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상호저축은행(-22)과 상호금융조합(-30), 신용카드(-14), 생명보험(-9) 등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태도는 모든 업권에서 강화 기조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경기 불확실성 증대 및 연체율 상승 등으로 비은행금융기관들이 여신 건전성 관리 강화하는 영향이다.
비은행금융기관의 차주 신용위험은 모든 업권에서 높아질 것으로 나타났다. 저신용‧저소득층 등 취약차주의 채무 상환 부담 증대, 부동산 관련 대출에 대한 신용 리스크 상존 등이 반영된 결과다.
이에 따라 4분기 상호저축은행은 37, 상호금융조합은 44, 신용카드회사는 29, 생명보험회사 31의 신용위험지수를 기록했다.
비은행금융기관에 대한 대출수요는 업권에 따라 전망이 상이했다.
상호저축은행(9), 생명보험회사(6)는 가계의 생활자금 등을 중심으로 대출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는 반면, 상호금융조합(-1)과 신용카드회사(0)는 중립 수준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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