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3대 지수 동반 하락, 상호관세·고용 충격에 급락…나스닥 2.2%↓
2025-08-02

뉴욕 주식시장 3대 주가지수가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3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0.30포인트(0.74%) 떨어진 4만4130.98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23.51포인트(0.37%) 내린 6339.39, 나스닥종합지수는 7.23포인트(0.03%) 하락한 2만1122.45에 장을 마쳤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의 호실적에 강세로 출발했던 주요 주가지수는 MS의 시가총액이 장 중 4조달러를 넘어서자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상승분을 대거 토해냈다.
게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제약사에 의약품 가격을 낮추도록 압박하는 행정명령을 내리면서 위험 회피 심리는 더 강해져 주가지수는 결국 하락세로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MS와 메타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내려앉았다.
특히 두 회사를 제외한 AI 및 반도체 관련 기업들이 실적 악화를 보고하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 넘게 급락했다. 필라델피아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중 1개 종목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반도체 설계 기업 Arm은 13.44% 급락하며 유독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하지 못한 데다 매출 전망치마저 시장 예상치와 거의 차이가 없어 실망감을 준 것이다.
Arm의 급락세에 AMD와 ASML, 퀄컴 등 주요 AI 및 반도체 기업도 모두 하락했다.
장 마감 후 빅테크 중 애플과 아마존이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애플은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940억40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은 12% 증가한 1.57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모두 LSEG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아마존은 2분기 매출이 1677억달러, EPS는 1.68달러로 발표했다. 마찬가지로 모두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서비스와 유틸리티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의료건강은 2.79% 급락했다.
디자인 소프트웨어 업체 피그마는 이날 상장 직후 주가가 불을 뿜었다. 공모가 33달러에 상장한 피그마는 115.50달러에 장을 마쳤다. 디자인 소프트웨어에 대한 기대감이 매수 심리에 불을 지폈다.
미국 가계의 소비는 6월 들어 반등한 가운데 물가 상승 압력도 강해졌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6월 기준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지난 5월의 0.2% 상승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식품과 에너지를 포함한 전 품목 PCE 가격지수도 6월에 전월 대비 0.3% 상승하며 5월 상승률 0.2%를 웃돌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에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을 39%로 반영했다. 전날 마감 무렵엔 46.7%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1.24포인트(8.01%) 오른 16.72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1% 남짓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에 대한 상호관세 유예 시한을 90일 연장해주면서 공급 위축 우려가 완화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74달러(1.06%) 내린 배럴당 69.26달러를 기록했고,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9월 인도분 가격은 0.71달러(0.97%) 하락한 배럴당 72.5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