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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영 태영 창업회장 “TY홀딩스·SBS 지분 담보로 내놓겠다”

기자회견 열고 “채권단 오해·혼란 사과”
권태욱 기자 2024-01-09 12:18:54
태영그룹 윤세영 창업회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태영건설 본사에서 열린 워크아웃 관련 추가자구안 발표 기자회견에서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연합뉴스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은 9일 “자구 노력이 부족할 경우에는 TY홀딩스와 SBS 주식도 담보로 해서 태영건설을 꼭 살려내겠다”고 밝혔다. 

윤 창업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태영건설 본사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과 관련해 “채권단의 지원만 바라지 않고, 저희가 해야 할 자구 노력을 더욱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핵심 계열사인 에코비트 등 주요 계열사 매각 또는 담보 제공을 골자로 한 기존 자구계획 이외에도 다른 계열사 매각이나 담보 제공을 통해 추가 자금을 확보해 태영건설에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것이다. 

윤 창업회장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중 정리할 곳은 과감히 정리하고, 건실한 사업장들은 살려서 사업을 잘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는 워크아웃 신청 후 열흘 남짓 기간 동안 채권단에 제출한 자구계획을 성실하게 이행하기 위해서 지금 이 순간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일부 자구계획 이행 논란을 자처하기도 했지만, 다시 자구안을 마련했고, 채권단 여러분께 오해와 혼란을 드렸던 점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태영그룹 윤석민 회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태영건설 본사에서 열린 워크아웃 관련 추가자구안 발표 기자회견에서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은 “이번 사태로 인해 국가 경제의 큰 부담을 주고, 국민과 정부, 채권단에 깊은 염려를 끼쳐드린데 대해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며 “반드시 태영건설을 정상화시켜 채권단과 저희와 관련된 모든 분께 피해가 최소화 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태영그룹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는 전날 태영건설에 지원하기로 했던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중 채권단이 미이행했다고 판단한 890억원을 지원했다.  

앞서 태영그룹이 채권단과 합의했던 자구안은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자금 1549억원 태영건설 지원 △에코비트 매각 추진 및 대금 지원 △블루원 지분 담보 제공 및 매각 추진 △평택싸이로 지분 담보 제공 등 4가지다. 

한편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9일 “태영건설의 자구안에 SBS 지분 담보가 포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지금 상태에서는 자구안을 받아들이기 어렵고, 진정성 있는 추가안이 나와야 한다”며 “지금까지 태영그룹이 보여준 모습이 국민들의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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