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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나보타’ 효과 앞세워 ‘글로벌 빅파마’ 도약 잰걸음

중남미 3대 시장 콜롬비아 진출…미국·중동·동남아시아 등 세계화 속도전
이창재 대표이사 신년사서 “글로벌 빅파마 도약 위한 미래성장동력 확대”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2025-08-26 16:37:13
대웅제약  ‘나보타’. 대웅제약

대웅제약이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 효과로 글로벌 빅파마 도약에 힘을 싣고 있다. 글로벌 불확실성 증폭에도, 올 상반기 매출 1000억원을 돌파는 등 확실한 실적으로 글로벌 시장 내 입지를 분명히 해가고 있어서다. 

최근 중남미 3대 시장인 콜롬비아 진출까지 이뤄내면서 나보타는 대웅제약이 한국을 대표하는 제약사로 자리잡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가 올 초 신년사에서 주문한 글로벌 시장 강화가 구체화 하는 모양새다.

이 대표는 “글로벌 빅파마 도약을 위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대해 달라”면서 “대웅제약은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제약사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26일 대웅제약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나보타는 최근 콜롬비아 제약사 발렌텍 파르마와 341억원 규모의 나보타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브라질·멕시코·아르헨티나 등 주요 중남미 국가 진출에 이은 성과로, 브라질·멕시코에 이은 중남미 3위 미용 시장에 진출하게 돼 나보타의 중남미 사업이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발렌텍 파르마는 다수 희귀질환 치료제와 바이오시밀러 허가 승인 경험을 갖춘 제약사로, 에스테틱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 중이다. 바이오의약품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와 허가 역량을 바탕으로 나보타의 콜롬비아 시장 진입과 확대에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게 대웅제약측의 설명이다.

양측은 현지 시장점유율 1위 제품인 애브비 보톡스와의 동등성 비교 임상을 통해 확인한 대웅제약 보툴리눔 톡신의 효능·효과와 미국식품의약국(FDA)·유럽의약품청(EMA)·캐나다 보건부 등 세계 주요 규제기관에서 인정받은 글로벌 최고의 품질경쟁력을 바탕으로 신속하게 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현지 맞춤형 마케팅을 통해 향후 5년 내 콜롬비아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30%와 업계 2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콜롬비아는 국제미용성형학회(ISAPS) 2024년 통계 기준 브라질·멕시코에 이은 중남미 3위 미용·성형 소비 시장이다. 합리적인 미용·성형 시술 가격과 잘 갖춰진 인프라, 높은 의료기술 수준 등을 갖춘 중남미 주요 의료 관광지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보툴리눔 톡신과 같은 비침습 시술에 대한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도 꼽힌다.

시장 조사 기관인 그랜드 뷰 리서치는 콜롬비아 비침습 미용 시술 시장이 2023년 기준 9억4천만 달러(한화 약 1조 3천억원)에서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15.7% 성장해 26억 1천300만 달러(한화 약 3조 6천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나보타는 대웅제약 글로벌화의 첨병으로 역할하고 있다. 나보타의 상반기 매출은 1천154억원으로 전년 동기 902억원 대비 약 28% 늘었다. 의료진 대상의 교육 및 학술 프로그램 강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프리미엄 톡신'으로서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실제 나보타는 2019년 아시아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후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주보(Jeuveau)'라는 브랜드로 시장점유율 14%를 차지하며 2위에 올랐다.

남미지역 최대 톡신 시장 브라질에서는 2018년 첫 계약 대비 10배 규모인 1천800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시장지배력을 키워가고 있다.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는 물론 쿠웨이트와 수출 계약을 성사하면서 중동 5개국에 나보타를 공급하는 등 글로벌 시장 전역에 나보타를 공급, 글로벌 빅파마로서의 위용을 갖춰가고 있다.

대웅제약은 향후 나보타의 ‘고순도·고품질’ 프리미엄 경쟁력을 바탕으로 진출국 확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윤준수 대웅제약 나보타사업본부장은 “나보타는 이제 글로벌 시장에서 트렌드를 이끄는 글로벌 톱티어(최상급) 브랜드로 확실히 자리 잡았다”며 “파트너사와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콜롬비아 의료진과 소비자들에게 빠르게 나보타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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