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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대 농협중앙회장에 강호동 율곡 조합장 당선…“새로운 농협 만든다”

결선투표에서 조덕현 후보에 317표차로 이겨
17년 만에 직선제 선출…재수 도전 끝 당선
이승욱 기자 2024-01-25 19:12:01
강호동 

강호동 경남 합천군 율곡농협 조합장이 제25대 농협중앙회 회장에 당선됐다. 

25일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열린 선거에서 강 조합장이 1차 투표에서 607표를 얻어 1위에 올랐고, 이후 2차 결선 투표에서 조덕현 동천안농협조합장과 맞대결을 벌인 결과 신임 회장으로 선출됐다. 

이번에 조합장 1천111명이 직접 투표에 참여했으나 표수는 1천252표다. ‘부가의결권’ 제도가 도입돼 조합원 수 3천명 미만 조합은 한 표를, 조합원 수 3천명 이상 조합은 두 표를 각각 행사했다. 

결선 득표수에는 강 조합장이 781표로 464표를 얻은 조 조합장을 317표차로 이겼다.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1990년 민선(民選)이 도입되면서 직선제로 치러지다가 도중에 대의원 간선제로 바뀌었고 2021년 농협법 개정으로 다시 전체 조합장이 참여하는 직선제로 돌아가게 됐다. 2007년 이후 17년 만에 직선제로 치러진 것이다. 

율곡농협 5선 조합장인 강 당선자는 지난 1987년 율곡농협에 입사해 약 40년간 농업·농촌 분야에서 일했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농협중앙회 이사를 맡았고 이 밖에 농협경제지주 이사, 상호금융 소이사회 이사, 농민신문사 이사를 지냈다. 

율곡농협 출신인 강 조합장이 당선되면서, 농협중앙회는 2004년 제20대 중앙회장 선거 이후 20년 만에 경남 출신 조합장이 회장에 오르게 됐다. 

강 당선자는 “‘새로운 대한민국 농협’ 만들고, 그동안 국민들로부터 받은 사랑과 성원을 돌려 드리기 위해 (임기) 4년을 10년 같이 일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중앙회 및 농·축협의 변화와 혁신을 통해 ‘농민의 농협’을 만들고, 글로벌 농협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임기 내내 농민 곁으로, 또 국민 속으로 들어가 현장에 있겠다”고 강조했다. 

농협중앙회장은 4년 단임제에 비상근직이지만 농협 조합원을 대표하면서 인사와 사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흔히 ‘농민 대통령’이라고도 불린다. 

농협중앙회 자산 규모는 약 145조원이고 계열사는 32개다. 

강 당선자의 임기는 3월 정기총회일 다음 날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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