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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건설, 레저사업 매각…유동성 1천800억원 확보

자유CC·트리니티클럽·아쿠아필드·조경사업 등
조선호텔앤리조트로 일원화…자본금 약 300억원↑
이마트, 건설 부진에 사상 첫 적자…영업손실 469억원
권태욱 기자 2024-02-14 16:58:07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때마다 거론됐던 신세계건설이 레저사업 부문을 조선호텔앤리조트에 매각해 유동성 확보에 나선다.  

신세계건설과 조선호텔앤리조트는 14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신세계건설의 레저사업 부문 일체에 대한 영업양수도 계약을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두 회사는 3월 주주총회에서 양수도를 승인하고, 4월 말까지 관련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양수도 대상이 된 신세계건설의 레저사업 부문은 △경기 여주시 자유CC(18홀) △여주시 트리니티클럽(18홀) △실내외 물놀이 시설인 아쿠아필드(하남·고양·안성 스타필드 내 3곳) △조경사업 등이다. 

이번 양수도가 마무리되면 신세계건설은 약 300억원의 자본이 늘어나는 효과를 보게 되고 회계상 부채로 인식되는 약 2천700억원 규모의 골프장 회원 입회금 역시 소멸돼 부채비율이 큰 폭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신세계건설의 부채 비율은 953%이나 레저사업 부문 매각과 영랑호리조트 합병을 반영하면 400%대로 줄어든다. 

신세계건설은 앞서 지난해 11월 재무안전성 강화를 위해 영랑호리조트를 합병하기로 공시했고, 지난달 말 합병 절차를 마무리했다. 

부채 비율 감소와 함께 추가적인 자금 확보도 가능해져 유동성 개선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번 양수도로 약 1천800억원의 매각 대금 확보가 예상된다. 

신세계건설 관계자는 “이번 레저사업 부문 영업양수도로 자본 확충과 부채 감소를 통해 재무 건전성이 한층 높아지는 것은 물론, 신세계영랑호리조트 합병 이후 추가적인 자금 확보도 가능해져 유동성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이번 양수도를 통해 레저산업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기존 사업과 연계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영업양수도를 계기로 호텔업 분야에서 쌓은 전문성을 레저 사업에 접목해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며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호스피탈리티(Hospitality) 리딩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레저사업 부문 양수 자금은 금융권 등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 

한편 이마트는 이날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은 0.5% 늘어난 29조4천722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경신했으나 순손실이 1천875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연결 기준 첫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신세계건설의 부진이 적자 전환의 배경으로 지목됐다.  

신세계건설은 지난해 공사 원가 상승과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분양실적 부진, 예상되는 미래 손실의 선반영으로 1천87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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