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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고’ 끝 임원인사…CJ제일제당 강신호·CJ대한통운 신용수 대표

CJ그룹, 실적 부진으로 7년 만에 해 넘어 인사
강신호 신임 대표, 부회장 승진…3년 만에 복귀
신용수 신임 대표, 미래 사업모델 ‘오-네’ 성공 평가
임원급 승진은 19명으로 최소화…1990년대생 1명
이승욱 기자 2024-02-16 18:30:34
/CJ그룹 제공

CJ그룹이 이재현 회장의 장고 끝에 해를 넘기며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실적 저조 현상을 반영한 듯 주요 계열사 CEO는 교체하면서도 임원급 승진자는 최소화했다. 

CJ그룹은 16일 CJ제일제당과 CJ대한통운 CEO를 교체하고 임원급 경영리더 승진 배치하는 2024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CJ그룹은 CJ제일제당 대표에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를 부회장으로 승진시켜 내정했다. 

강 대표는 공채 출신으로 부회장에 선임된 첫 케이스가 됐다. 강 대표는 1988년 그룹 공채로 입사한 뒤 CJ그룹 인사팀장, CJ프레시웨이 대표이사,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 등을 지냈다. 

강신호 CJ제일제당 신임 대표 /CJ그룹 제공
그는 CJ제일제당 대표로 1년간 일하다 CJ대한통운으로 자리를 옮긴 만큼, 그의 복귀는 3년 만에 친정으로 돌아가는 셈이다.

강 대표는 2020년말부터 CJ대한통운을 이끌어 주요 사업부문 구조를 혁신하고 조직 문화를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강 대표가 맡고 있던 CJ대한통운 대표에는 신영수 CJ대한통운 한국사업부문 대표가 배치된다. 

신 대표는 CJ의 신규 브랜드 ‘오네(O-NE)’를 론칭하는 등 택배·이커머스 부문에서 미래형 사업모델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CJ대한통운 한국사업부문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신영수 신임 CJ대한통운 대표 /CJ그룹 제공 

이번 인사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장고 끝에 내린 인사라는 평가가 많다. 해마다 CJ그룹은 다른 대기업과 마찬가지로 11~12월 중 정기임원 인사를 해왔지만 올해는 해를 넘겼다. 그만큼 그룹사 전반의 실적 부진에 따른 깊은 판단이 필요했다는 의미다. 

주요 계열사에서 대표를 교체했지만 나머지 계열사는 대표를 유지한 것도 쇄신 속에서도 안정을 꾀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정성필 CJ프레시웨이 대표,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 김찬호 CJ푸드빌 대표, 구창근 CJENM 대표, 허민회 CJ CGV 대표 등은 자리를 지켰다. 

계열사 대표 외에 신임 경영리더(임원)로는 19명이 이름을 올렸다. 직전 인사에서 신임 경영리더가 44명에 이르렀다는 점을 비교하면 큰 폭으로 줄었다. 

새 경영리더 절반 이상인 12명이 1970년생이나, 1980년대생도 6명, 1990년생 1명으로 젊은 세대교체를 꾀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CJ그룹 측은 “실적 있는 곳에 승진이 있다는 기본 원칙에 따라 철저히 성과 중심 인사를 한 것”이라며 “어려운 경영 상황에서도 미래 성장을 고려해 2020년 이후 최소 규모로 임원승진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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