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를 선도하는 '경제 나침반'

현대건설 “대조1구역 안정적 조합 집행부 구성해야 공사 재개”

23일 조합원 대상 설명회 열어
조합장 선출 고려하면 5월께 재착공
권태욱 기자 2024-03-26 11:29:22
지난 1월2일 2일 공사비 미지급으로 공사가 중단된 서울 은평구 대조동 대조1구역 주택재개발 현장 입구에 공사 중단 안내문이 걸려 있다./연합뉴스


현대건설이 새해 초 공사를 중단했던 서울 은평구 ‘대조 1구역 주택재개발 사업’을 다시 시작하려면 안정적 조합 집행부를 구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2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23일 대조1구역 내에 위치한 현장사무실에서 200여명의 조합원이 참석한 가운데 설명회를 열었다.  

현대건설은 지난 13일 공사재개 결정 이후 15일 은평구청장과의 면담을 진행했고 그 자리에서 공사재개를 위해 조합원과의 원활한 소통이 필요하다는데 공감대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집행부 관련 소송이 끊임없이 반복되면서 현재까지도 적법한 집행부 구성이 불투명하다”며 “안정적인 조합 집행부 구성을 재착공의 조건으로 제시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파행을 거듭했던 조합 집행부를 재구성하기 위한 일정도 언급됐다. 은평구는 최근 조합 집행부를 새롭게 선임하기 위해 선거관리위원회 모집공고를 냈고 현대건설은 선임 총회가 열리는 5월께 집행부 구성이 완료되면 사업을 본격 재개한다는 입장이다. 

현대건설측은 사업정상화를 위한 조합원의 관심과 집행부 선출을 호소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조합 내분으로 공사가 중단된 이후 3개월간 개선사항이 보이지 않았고 이대로라면 사업 자체가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는 판단에 사업 재개를 결정했다”며 “다른 조건을 제외하더라도 안정적인 집행부 구성만 되면 공사를 재개하겠다는 점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부터 안전진단 등 사전에 필요한 준비를 시작해 선임총회를 통해 조합장 및 임원이 선임되는 즉시 재착공을 통보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 강북권 재개발 중 규모가 가장 큰 ‘대조1구역(힐스테이트 메디알레)’은 대조동 일대 11만2천㎡ 부지를 재개발해 지하 4층∼지상 25층, 28개동 2천451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이 중 483가구를 일반분양하며, 368가구는 임대로 공급한다.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아 2022년 10월 착공했으나 조합집행부 공백, 미수공사비 1천800억원 부담 문제로 지난 1월 1일자로 공사가 중단됐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3년 뒤 주택 공급난 닥치나

3년 뒤 주택 공급난 닥치나

향후 2~3년내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공급난 영향으로 집값 상승 우려가 있다고 한다. 특히 차기 정부가 현 정부의 주택공급 정책을 이어서 시행

DATA STORY

더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