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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자산 5조원 돌파…엔터사 첫 ‘대기업’ 눈앞

BTS 입대에도 신인 잇따라 성공
방시혁 총수 지정 가능성
연합뉴스 2024-04-10 16:07:38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연합뉴스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뉴진스 등이 속한 하이브가 국내 엔터테인먼트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대기업집단(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될 전망이다. 

10일 하이브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하이브의 자산은 지난해 연말 기준 5조3천457억원으로 전년 대비 9.8% 증가했다. 

특히 자산 규모가 5조원을 넘게 되면서 가요계 첫 대기업 지정이 유력하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대기업집단 일반 계열사의 자산총액과 금융 계열사의 자본총액을 더한 자산인 ‘공정자산’이 5조원을 넘긴 곳을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한다. 

하이브의 자산은 2021년 4조7천289억원, 2022년 4조8천704억원 등으로 5조원 아래를 유지해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에서 벗어난 바 있다. 

하이브가 올해 새로이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 공시 의무와 사익 편취 금지 등 각종 규제가 적용된다. 

또 지분 31.57%를 보유한 최대 주주이자 설립자인 방시혁 의장은 동일인(총수)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크다. 

하이브는 쏘스뮤직(2019년)과 플레디스(2020년) 등을 잇따라 인수해 몸집을 키웠고, 2020년 10월에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성공했다. 하이브의 시가 총액은 9조원을 넘겨 유가증권시장 전체에서 45위, 엔터테인먼트 업계 1위다.

하이브는 기세를 몰아 2021년에는 글로벌 팝스타 저스틴 비버와 아리아나 그란데 등이 속한 이타카 홀딩스를 전격 인수해 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하이브는 지난해에도 미국 유명 힙합 레이블 QC 미디어 홀딩스와 라틴 음악 업체 엑자일 뮤직을 사들여 K팝을 넘어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또 미국 유니버설뮤직그룹 산하 게펜 레코드와 손잡고 글로벌 오디션 '더 데뷔 : 드림아카데미'를 열어 세계 무대를 겨냥한 걸그룹 캣츠아이를 결성했다. 

미국 음악 전문지 빌보드는 이러한 하이브의 행보에 지난 1월(현지시간) 방시혁 의장과 스쿠터 브라운 하이브 아메리카 최고경영자(CEO)를 음악 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인 ‘빌보드 파워 100’ 18위로 뽑았다. 

하이브는 현재 방탄소년단 멤버 전원이 입대했음에도 불구하고 세븐틴·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엔하이픈 등 후배 그룹들이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뉴진스·르세라핌 등 이른바 ‘4세대 걸그룹’이 성공을 거두면서 지난해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 처음으로 연결 기준 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하이브는 올해에도 보이그룹 투어스(TWS)와 걸그룹 아일릿을 잇따라 데뷔와 동시에 성공시켰다. 

박지원 하이브 최고경영자(CEO)는 “하이브는 현재 국내 6개, 미국 3개, 일본 2개, 중남미 1개 등 12개 레이블을 보유하고 있으며 레이블마다 다른 색깔의 아티스트가 활약 중”이라면서 “앞으로 아티스트 파이프라인을 더욱 넓혀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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