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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오현·이중근 두 창업주의 공통 키워드는 ‘인재양성’

우오현 SM그룹 회장, 사재출연 교육재단 설립
여주대 신입생 1인당 100만원씩 장학금 지원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교육은 백년지대계’ 실천
창신대 신입생 5년 연속 장학금 전액 지원

권태욱 기자 2024-06-25 11:41:32
우우현 SM그룹 회장./SM그룹 

우오현 SM그룹 회장과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의 명함에는 그룹 총수외에도 하나의 직책이 찍혀있다. 바로 교육재단 이사장 명함이다. 

우 회장은 현재 여주대학교를 운영하는 동신교육재단 이사장으로, 이 회장은 우정교육문화재단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두 창업주들은 교육재단 설립을 통해 인재육성은 물론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M그룹은 기업의 사회공헌은 사회 구성원 모두가 고르게 혜택을 받아야 한다는 우 회장의 경영이념에 따라 미래 인재 및 후학 양성을 위해 여주대에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2022년 동신교육재단 이사장에 취임한 우 회장은 학령인구 감소로 지방 대학의 재정악화와 우수 인재 유치가 어려워 지는 환경에서 지역을 대표하는 대학이 사양길을 벗어나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통큰 지원을 하고 있다. 

이날 우 회장은 해운 부문 계열사 SM상선을 통해 올해 여주대 입학생 836명에게 1인당 100만원씩 모두 8억3천6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는 SM그룹의 ‘미래인재육성장학금’의 하나로, 미래 기술 발굴과 지역인재 양성을 강조해온 우 회장의 뜻에 따라 이뤄졌다. 

장학금은 자격 구분 없이 전체 신입생에게 지급된다. SM그룹은 앞서 2022년에는 12억 원, 지난해에는 13억 원의 장학금을 여주대에 기부한 바 있다. 

우 회장은 “투명한 대학 경영을 통한 인재 양성에 만전을 기하고, 우리가 살아가는 데 가장 필요한 공부를 할 수 있는 대학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나아가 여주시민들에게 쾌적한 공간을 제공하고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지역과 상생하는 기업, 시민들과 함께하는 대학의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중근(오른쪽) 부영그룹 회장과 김동원 고려대학교 총장이 2월 23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에서 열린 제117회 학위수여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영그룹

출생아 1명당 1억 원을 지원하는 파격 출산 장려책을 내놓은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미래세대 육성에도 각별한 애정과 관심을 쏟고 있다. 

부영그룹의 교육지원은 “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로 교육재화는 한번 쓰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재생산되는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이 회장의 철학이 바탕이 됐다. 

부영그룹은 ‘우정학원’ 설립을 통해 직접 인재 양성에 나서고 있다. 1994년 능주고를 시작으로 전국 고등학교 약 78곳에 기증해온 우정학사(기숙사)를 포함해 전국 180여곳의 초·중·고 및 대학교에 기숙사, 도서관, 체육관 등 교육 및 복지시설을 지원해오고 있다. 

특히 지방대학교 소멸을 막기 위해 2019년부터 경남 창원에 있는 창신대학교 재정 기여자로 나서 5년 연속 ‘신입생 1년 전액 장학금’을 지원했으며, 최근에는 취업난 해결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부영그룹과 창신대는 연계십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재학생들이 부영그룹 및 계열사인 무주덕유산리조트, 오투리조트, 제주 부영호텔&리조트 등에서 현장실습을 하고, 졸업생들의 부영그룹 및 계열사 취업 연계활동을 지원한다. 

부영그룹의 이런 지원 덕분에 창신대는 3년 연속 신입생 충원율 100%를 달성했다. 

또 2008년에는 직접 사재를 출연해 설립한 우정교육문화재단을 통해 2010년부터 국내에 유학 온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 해외유학생들에게 매년 두 차례로 나누어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올해 4월에는 국내 대학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3억3천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지금까지 2천449명의 유학생이 96억 원에 달하는 장학금 혜택을 받았다. 

부영그룹 관계자는 “학생들이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학생들이 인성과 실력을 겸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두 창업주들의 교육지원이 미래 인재육성을 위한 다양한 기반을 조성하는데 한 몫 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활동들이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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