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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불타지 않는 에너지저장장치(ESS) 개발

하재인 기자 2024-09-10 16:41:27
서상혁 SK엔무브 e-Fluids B2B 사업실장이 한화빌딩에서 열린 액침냉각 ESS 아카데미에서 냉각 플루이드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자회사 SK엔무브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함께 ‘불타지 않는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SK엔무브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액침냉각 ESS 기술’ 설명회에서 리튬이온배터리 모듈에 냉각 플루이드를 채워 화재를 원천 차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액침냉각 ESS는 배터리 셀 하나가 발화할 경우 내부에서 차단돼 다른 셀에 영향을 주지 않는 특징을 가진다. 내부는 기존의 ESS 온도를 낮추기 위한 공랭, 수냉식 방식과 다르게 냉각 플루이드로 완전히 채운다. 외부로부터 먼지와 염분 등의 유입을 막아 내부 손상으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날 SK엔무브는 액침냉각 기술 소재인 냉각 플루이드 기술을 소개했다. 플루이드는 액체와 기체의 중간 성질을 지닌 물질이다. 모듈 내부에서 전기가 통하지 않게하고 열을 식혀준다. 2022년부터는 육상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데이터센터와 전기차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SK엔무브 e-Fluids B2B 사업실장은 “SK엔무브의 고급기유 기술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첨가제를 활용해 화재 예방 성능을 극대화하는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액침냉각 ESS 기술은 해양수산부 산하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의 전기추진선박에 공급해 실증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주요 모델은 노르셰베리타스와 한국선급으로부터 인증을 획득했다.

손승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에너지시스템센터장은 “해양 선박용 ESS는 안전성이 필수 조건”이라며 “20년 이상의 연구개발과 시행착오를 겪으며 쌓아온 ESS 설계 능력과 경험을 기반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과 제조 역량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한화오션과도 해양 사업분야에서 시너지를 발휘해 친환경 선박 분야 밸류체인 구축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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