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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자동차 외판 자동설계 시스템’ 세계 최초 개발

필요 수치 입력시 설계 도면 자동 생성
하재인 기자 2024-10-16 17:56:15
프레스 금형 자동설계 시스템으로 설계되는 도면을 확인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기아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프레스 금형 자동설계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프레스 금형은 자동차의 외판을 생산할 때 사용하는 도구다. 차량의 트렁크, 후드, 휀더 등의 제작에 사용된다. 구조에 따라 하나의 외판 부품에 3~5번의 프레스 공정을 필요로 한다. 각 공정에는 서로 다른 금형이 적용된다.

각 금형은 여러 부품이 삽입된 구조로 구성되고 차량 디자인 변경 범위나 생산 현장의 요구 조건에 따라 맞춤형 제작이 필요하다. 기존에는 금형 설계자가 요구사항을 분석해 각 외판 부품의 금형을 개별 단위로 설계했다. 설계자별 해석이 다를 경우에는 설계의 수정 및 확인을 반복하는 작업이 이뤄졌다.

프레스 금형 자동설계 시스템에서는 금형 설계를 위한 기술 문서와 설계 조건 등의 데이터를 표준화한다. 산별적으로 진행되던 금형 설계 프로세스는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된다. 부품, 제조사, 생산방식, 생산공장 등에 따른 옵션 설정도 제공했다.

금형 설계자는 자동설계 시스템이 안내하는 프로세스에 따라 단계별 필요 수치만 입력하면 최적의 프레스 금형 설계 도면을 자동 생성할 수 있게 된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2020년부터 프레스 금형 자동설계 시스템을 일부 적용했다. 현재는 모든 프레스 공정의 금형 설계에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해당 시스템은 향후 출시할 신차에 적용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기아 관계자는 “프레스 금형 자동설계 시스템은 수십 년간 쌓아온 노하우의 데이터화를 통해 구현한 독보적인 시스템”이라며 “고품질의 차량 생산을 위해 보다 다양한 공정으로 확대하고 제조 생태계 전반의 기술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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