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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수첩] 대기업의 교통 소외지역 참여 응원한다

하재인 기자 2024-12-04 15:38:02
한양경제 하재인 기자

현대자동차가 교통 소외지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였다. 충남 보령시에 적용한 셔클 플랫폼 기반 신규 모빌리티 서비스 ‘불러보령’이다. 불러보령은 현대차가 운영 중이던 수요 응답 교통 셔클을 보령시의 교통 인프라에 맞춰 도입한 통합 교통 서비스다. 기존 서비스를 확대한 방향인 만큼 현대차가 교통 소외지역의 참여를 지속 중이라는 메시지로 볼 수 있다.

수요 응답 교통은 서비스 지역 내에서 호출된 버스가 이용자를 어디서든 태우고 내려주는 서비스다. 유사 경로의 승객이 함께 탑승할 수 있도록 실시간으로 경로를 재구성하고 배차한다. 수요가 없지만 대중교통이 필요한 벽지노선에 적용되는 서비스다. 2015년 일부 지역에서 시범 실시된 후 서비스 확대가 이뤄졌다. 보령시에 적용된 셔클도 현대차가 운영하는 수요응답형 교통체계다.

해당 서비스는 승객이 원하는 장소에서 타고 내릴 수 있다는 특징을 가지기에 대중교통의 수익성이 떨어지는 지역에서 새로운 교통 인프라 대체제로 주목받고 있다. 고령 인구가 많아 대중교통 수익성이 떨어져 인프라가 축소되는 악순환이 발생하는 지역의 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이번에 서비스가 도입된 보령시는 60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65.1%로 고령 비율이 높은 지역이다.

다만 현재 수요응답형 교통체계에는 한계도 뚜렷하다. 수요가 없는 지역을 위주로 운영되는 서비스인만큼 기존 대중교통이 활성화된 시내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환승 등의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이용자가 몰릴 경우 서비스 지연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여기에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고령자들은 스마트폰을 통한 버스 예약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에 기존 수용 응답 교통의 한계 극복에 나선 현대차의 행보가 주목된다. 현대차가 선보인 불러보령 서비스는 앱만이 아닌 전화로도 버스 호출이 가능하다. 승차 거점에는 키오스크형 호출벨을 설치했다. 디지털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 주민들의 편의성을 개선하는 방안을 마련한 조치다. 현대차가 기존 서비스 운영에서 멈추지 않고 개선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고령화 시대에 수요 응답 교통 서비스는 점차 필수적인 대중교통의 대체제로 자리잡을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서비스의 한계 등으로 인해 일정 규모의 지원이 없으면 확장에는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런만큼 현대차와 같은 대기업의 참여는 대중교통 대체 서비스의 기반이 자리잡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서비스를 끊임없이 개선하며 교통 소외지역 지원에 나서는 현대차의 향후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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