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다음달 1조200억 원 규모 자사주 소각…"밸류업 위한 고객 약속 실천"
2025-04-30

신한금융그룹이 2025년 자회사 사장단 후보 추천에서 조직의 체질을 개선하기 위한 고강도 쇄신 인사를 단행했다.
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그룹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신한금융그룹 본사에서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자경위)를 열고 자회사 사장단 후보를 추천했다.
이번 신한금융그룹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인사의 주요 방향성은 △고강도 인적 쇄신을 통한 조직 체질 개선 △경영능력이 입증된 CEO의 연임으로 일관성 있는 미래전략 추진 가속화 △세대 교체를 통한 차세대리더 적극 발탁 등이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이날 자경위에서 ‘바람이 바뀌면 돛을 조정해야 한다’라는 격언을 인용하면서 불확실한 미래 경영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내부의 근원적인 혁신과 강력한 인적 쇄신 및 세대 교체를 통한 조직의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다만 탁월한 경영성과와 내부통제 강화 등 경영능력을 인정받은 정상혁 신한은행장과 이영종 신한라이프 사장은 연임이 추천됐다.
1964년생인 정 행장은 1990년 신한은행에 입사해 경영기획그룹 상무, 소비자보호센터장, 자금시장그룹 담당 부행장 등을 거쳐 지난해 2월 15일 행장에 취임했다.
정 행장은 1년씩 임기를 부과하는 관례를 깨고 임기 2년으로 재선임 추천됐다. 견조한 자산 성장과 비이자 이익의 증대 및 글로벌 성장 등 우수한 경영 성과를 시현했고, 안정적인 건전성 관리와 미래 성장을 위한 다양한 혁신을 주도하면서 조직을 쇄신했다. 금융권 최초로 책무구조도를 제출하는 등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노력도 높게 평가받았다고 신한금융그룹은 설명했다.
신한라이프는 이영종 사장이 정 행장과 마찬가지로 연임 추천됐다. 우수한 경영 성과를 이어오고 있는 신한라이프는 이 사장의 연임 추천으로 성장전략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신한금융그룹은 설명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임기 만료 등으로 13개 자회사 중 9개 자회사의 CEO가 교체됐다.
신한투자증권은 파생상품 사고와 관련해 사임 의사를 밝힌 김상태 사장의 후임으로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부사장이 신규 추천됐다.
이선훈 부사장은 1999년 신한투자증권에 입사해 리테일 분야와 전략기획을 담당했다. 이후 외부 증권사의 대표이사를 거쳐 다시 복귀했다. 현재 파생상품 사고 관련 후속조치를 위한 ‘위기관리·정상화 TF’의 위원장을 맡고 있는 만큼 조직을 쇄신하는 데 가장 적임자로 판단돼 신규 선임됐다고 신한금융그룹은 설명했다.
신한투자증권의 1천300억원 규모 손실 사고에 대한 징계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임기가 1년 남은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대표의 용퇴론이 제기됐다. 이번 금융사고로 인해 신한투자증권이 제재를 받게되면 김 대표도 징계 대상이 될 수 있어서다.
금융감독원의 검사에는 통상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데 이번 검사는 서둘러서 진행을 했다는 점에서 금융당국에서 사태를 중대하게 여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현장 검사로부터 복귀는 마친 상태”라면서도 “최종 제재는 아직 미지수”라고 말했다.
신한카드 문동권 사장의 임기 만료에 따라 박창훈 본부장이 신임 사장으로 발탁 추천됐다. 그룹 주요 자회사인 신한카드 CEO로서 부사장을 거치지 않고 본부장에서 추천된 파격 인사다.
또한 그룹 내 차세대 리더들을 자회사 CEO로 전격 발탁하는 등 적극적인 세대교체를 통한 조직 역동성 제고를 예고했다. 신한저축은행 사장 후보에는 채수웅 신한은행 본부장을, 신한DS 사장 후보에는 민복기 신한은행 본부장을, 신한펀드파트너스 사장 후보에는 김정남 신한은행 본부장을, 신한리츠운용 사장 후보에는 임현우 신한은행 본부장을, 신한벤처투자 사장 후보에는 박선배 우리벤처파트너스 전무를 추천했다.
다른 계열사 CEO 후보는 △신한캐피탈 전필환(신규 선임·임기 2년) △제주은행 이희수(신규 선임·임기 2026년 12월말) △신한자산신탁 이승수(연임·임기 1년) △신한EZ손해보험 강병관(연임·임기 1년)이다.
자경위 관계자는 “자회사 CEO 교체 폭을 대폭 확대해 조직 내 긴장감을 불어넣고 동시에 새로운 기회를 포착, 선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라며 “그룹의 경영 리더로서 그동안 축적해 온 경험과 통찰력을 바탕으로 시장 불확실성에 효율적, 안정적으로 대응하고, 그룹의 한 단계 도약과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하기 위한 강한 추진력, 실행력을 발휘해줄 것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자경위에서 추천된 대표이사 후보들은 각 자회사의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자격 요건 및 적합성 여부 등에 대한 검증을 거쳐 각 사 이사회 및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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