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美학회서 ‘완전관해’ 항암 신약 결과 발표
2024-11-12

한미약품이 박재현 대표 중심의 독자경영을 계속 유지하게 됐다.
19일 오전 서울 송파구 교통회관에서 열린 한미약품 임시주주총회에서 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가 제안한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 및 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한양정밀 회장) 해임 건이 부결됐다.
이에 4인연합(신동국·송영숙·임주현·킬링턴 유한회사)이 한미약품 이사회에서 우위를 유지하며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임종훈 대표 등 ‘형제 측’과 벌여온 경영권 갈등에서 유리한 위치를 확보했다.
이날 주총에는 의결권 있는 주식 1천268만214주 가운데 1천21만9천107주가 참석했다. 참석률은 80.59%다. 주주들의 투표 결과, 이사 박재현·신동국 해임의 건은 부결됐다.
해당 안건은 각각 출석 주주의 53.62%, 53.64%의 동의를 받는 데 그쳤다. 특별 결의인 이사 해임의 건은 출석 주주 3분의 2가 동의해야 가결된다. 이사 박재현·신동국 해임안이 부결되면서 해당 안건 가결을 전제로 하는 이사 박준석·장영길 선임의 건은 자동 폐기됐다.
이번 임시 주총 결과에 따라 한미약품 이사회 구도를 기존 4(형제 측)대 6(4인 연합)에서 6대 4로 개편하려던 형제 측 계획은 무산됐다.
그간 형제 측은 4인 연합 측 인사인 박 대표와 신 회장을 해임하고 형제 측 인사로 분류되는 박 사내이사와 장 사내이사를 한미약품 이사회에 진입시켜 경영권을 확보하려 했다.
이날 박 대표 외 송 회장과 임 부회장, 임종윤·종훈 형제 등은 임시주총에 직접 참석하지 않았다.
박 대표는 이날 임시주총이 끝나고 진행한 간담회에서 “이번 임시주총 결과를 통해 소모적 다툼보다는 회사 발전을 위한 방향성을 고민하는 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독립경영에 대해서는 “독립경영은 계속 유지할 것”이라면서도 “한미사이언스와의 위탁 관계를 계속 유지할 것이며 독립경영이 ‘완전한 분리’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또 그는 “저를 포함해 한미약품에 제기된 고소·고발건은 모두 8건이다. 굉장히 답답한 상황”이라며 “임시 주총이 끝났으니 지주회사가 먼저 자진 취하한다면 저 역시 고소 건을 취하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임종윤 이사가 제안한 주총 철회를 받아들이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서는 “회사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제안받은 내용이 없었다”며 “이번 임시 주총은 소모적이라고 생각해 왔었기 때문에 임 이사가 빨리 제안했다면 취소를 진지하게 고민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시 주총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주총을 철회하는 것 자체가 물리적으로 어렵다고도 덧붙였다.
■박 대표 “10년 내 5조 원 매출 위해 노력할 것”
박 대표는 “앞으로 회사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한미약품그룹을 둘러싼 분쟁 상황이 빨리 종결돼 한미약품그룹이 더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10년 내 매출 5조원 달성, 영업이익 1조원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려가겠다”며 “먼저 현재 혼란스러운 상황으로 흩어져 있는 한미 임직원들과 고객, 주주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한미약품의 전문경영인체제에 대한 신뢰를 공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각 본부가 현재 주력하고 있는 사업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중·장기적 미래 성장동력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에 속도를 더해 글로벌 한미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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