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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올 한해 ‘비상경영 체제’로 운영”

“신뢰받는 우리금융으로 거듭날 것”
이현정 기자 2025-01-02 09:43:25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우리금융그룹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취임 이후 내부통제 체계에 사각지대가 없도록 여러 제도와 시스템을 실효성 있게 개선하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뼈아픈 사고로 우리를 믿고 성원한 고객님께 심려를 끼쳤다”라며 “우리 고객님과 주주님, 임직원 여러분께 회장으로서 정말 안타깝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임 회장은 2일 신년사에서 지난해 발생한 금융사고와 관련해 “우리 그룹에 좋은 일도 많았지만, 예상치 못한 시련과 어려움도 있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우리금융은 올 한해를 ‘비상경영 체제’로 운영하면서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도 강한 대응력을 유지하고, 신뢰받는 금융그룹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기로 했다.

임 회장은 이어 “지난 사건들에 대한 냉철한 인식과 반성, 그리고 임직원 모두가 껍질을 깨는 아픔을 감수하더라도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절박한 심정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다는 비상한 각오로 신뢰 회복을 위한 발걸음을 내디뎌야 할 때”라며 “2025년 그룹의 경영목표를 신뢰받는 우리금융 ‘내부통제 혁신·핵심경쟁력 강화·그룹 도약기반 확보’로 수립했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그러면서 “금융의 본질적 가치인 ‘신뢰’를 가슴 깊이 새기면서 신뢰받는 우리금융으로 반드시 거듭나겠다는 강한 의지를 그룹 목표 전면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임 회장은 또 얻은 교훈과 대내외 여건을 바탕으로 우리금융이 나아갈 3가지 전략방향을 제시했다. 

그룹의 내부통제 체계 전반을 근원적으로 혁신하고, 윤리적 기업문화를 확립해 나가겠다고 했다.

아울러 자회사 업권별 핵심사업에 대한 경쟁력과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위험관리역량을 강화하겠다면서 지난해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통해 밝힌 주주, 시장과의 약속을 정교한 자본적정성과 유동성 관리를 통해 반드시 이행토록 하겠다고 했다.

탄탄한 도약기반을 확보해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높이겠다면서 미래성장을 위한 신사업 추진을 통해 혁신적인 금융상품과 서비스로 시장 변화를 선도하고, 우리의 고객 저변을 넓혀나갈 것도 주문했다.

임 회장은 끝으로 “지난해는 기존의 관행과 병폐, 음지의 문화를 벗어던지고 새롭고 반듯한 우리금융을 만드는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라며 “강하고, 담대하고, 자신감 넘치는 우리의 힘을 믿는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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