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는 ‘CES 2025’ 개막을 앞둔 현지시간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공감지능과 함께하는 일상의 라이프스 굿’을 주제로 ‘LG 월드 프리미어’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LG 월드 프리미어는 CES 개막에 앞서 글로벌 미디어 및 파트너들을 대상으로 혁신과 미래 비전을 소개하는 행사다. 올해는 기존의 발표자 연설 중심 방식에서 미래 일상 속 AI 경험을 보여주는 한 편의 드라마를 보여주는 등의 방식으로 변화가 이뤄졌다.
이번 행사에는 글로벌 미디어와 파트너사 관계자 등 1,000여명이 현장에 참석했다. 전 세계 고객들을 대상으로는 온라인 생중계를 했다.
이번 행사에서 공개된 내용은 공감지능이 집, 차량, 커머셜, 가상공간에 이르기까지 고객의 다양한 공간과 경험을 연결하고 확장하며 일상을 변화시키는 구체적인 모습을 중심으로 했다. 공감지능은 AI가 고객을 더 배려하고 공감해 보다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CES 2024’에서 미래 고객경험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기술적 관점에서 논의되는 인공지능을 공감지능으로 재정의했다.

■ 조주완 CEO, “공감지능이 다른 AI 기술과 구별되는 점은 총체적 경험 제공”
이날 행사는 ‘Less Artificial, More Human(기술을 넘어, 사람과 더 가까이)’을 주제로 한 영상과 조주완 CEO의 기조연설로 시작했다.
조주완 CEO는 “고객을 배려하고 공감하는 공감지능이 이제는 여러 물리적 공간과 가상환경에 이르기까지 서로 매끄럽게 이어지며 총체적 경험을 제공하는 기술로 진화하고 있다”며 “일상의 다양한 공간에서 제품과 서비스가 매끄럽게 연력되는 총체적인 경험이야말로 공감지능이 제공할 수 있는 차별적 고객가치이자 다른 AI 기술과 구별되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총체적 경험을 구현하는 필수 요소로는 커넥티드 디바이스, 유능한 AI 에이전트, 통합 서비스 등을 언급하며 이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도 소개했다.
조주완 CEO에 따르면 커넥티드 디바이스는 AI의 고객 접점이 되는 LG전자의 자산 중 하나다. 현재 LG전자는 전 세계에 수억대에 달하는 스마트 제품을 보유 중이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스마트홈 플랫폼 기업 ‘앳홈’을 인수하며 전 세계 170개 이상 IoT 기기 브랜드들과의 연결성을 확대했다.
AI 에이전트로는 LG AI홈의 두뇌 역할을 하는 LG 퓨론을 더욱 진화시킨다는 방침이다. LG 퓨론은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생성형 AI에 실시간 공간 센싱과 고객별 생활 패턴 데이터를 결합했다. 이를 통해 고객의 상황과 맥락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기기와 서비스를 제어한다.

■ LG전자, 마이크로소프트와 전략적 파트너십 전격 발표
행사에서 조주완 CEO는 통합 서비스 제공을 위한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전략적 파트너십도 발표했다. LG전자가 집, 차량, 상업용 공간 등의 공간에서 보유한 제품과 얻게 되는 고객 인사이트에 마이크로소프트의 AI 기술을 결합해 공감지능 통합 서비스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저드슨 알소프 마이크로소포트 수석 부사장 겸 CCO는 “스마트한 제품과 서비스로 고객의 경험을 혁신하며 일상의 변화를 만드는 선두주자인 LG전자와 파트너십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LG전자와 단순한 기술 협업을 넘어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적인 경험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LG전자와 마이크로소프트는 다양한 공간에서 활용되는 AI 에이전트 개발과 고도화에 협력한다. 앞서 LG전자는 이동형 AI홈 허브(Q9)가 고객과 더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마이크로소프트의 음성인식 및 음성합성 기술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Q9이 고객의 다양한 억양, 발음, 구어체적 표현까지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 중이다. 여기에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고객의 필요와 선호도까지 예측하는 AI 에이전트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더해 저드슨 알소프 부사장은 ‘AI 데이터센터’ 분야에서의 협업 계획도 알렸다. LG전자의 초대형 냉방 기술인 '칠러' 및 AI 데이터센터용 솔루션이 데이터센터 핵심 인프라로 부상한데 따르 결과다. LG전자와 마이크로소프트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구축하는 차세대 AI 데이터센터에 필수 기술인 열관리와 칠러 등에서 협업하며 지속 가능한 최적의 솔루션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 ‘모두의 더 나은 삶’ 지향 AI 비전과 혁신 실체화 모습 공개
LG전자는 ‘모두의 더 나은 삶’을 지향하는 LG만의 AI 비전과 혁신이 다양한 공간에서 실체화되는 모습도 아침부터 밤까지 한 가족의 하루를 보여주는 일상극을 통해 공개했다.
일상극에서는 고객이 잠에서 깬 아침에 온디바이스 AI허브가 ‘지난 밤 기침 소리가 들려 방의 온도를 높였다’며 컨디션에 맞춰 밤새 실내 온도를 조절한 사실을 알려주는 모습이 담겼다. 사용자의 일정을 확인하고 주변 상황을 고려해 새로운 일정을 제안해주는 장면도 나타났다.
출근길 차량 안에서는 AI 인캐빈 센싱(운전자 침 차량 내부 공간 감지) 솔루션이 운전자가 매일 챙기던 커피 텀블러를 놓고 탑승한 것을 인식하고 ‘가는 길에 카페에 들러 커피를 사겠냐’고 제안하고 운전자 생체신호 변화를 감지해 ‘오후 회의를 앞두고 긴장해서 심박수가 올라간 것 같다’며 음악을 재생해주는 장면을 표현했다.
이어 앞쪽에서 차 사고가 있으니 다른 길로 우회할 것을 제안하거나 교통 체증으로 미팅 시간에 늦을 것 같으니 차량 내부에서 화상회의를 진행할 것을 제안하는 모습도 나왔다. 사무실에 도착한 후에는 차량 내외부 카메라를 통해 과거에 기록된 가족여행 영상을 띄워줬다.
고객이 퇴근한 후에는 거실 TV가 시청 환경과 시청 패턴 및 이력 등을 분석해 콘텐츠를 추천해주고 영상 속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다고 말하면 AI가 목소리를 주변 소리와 구분해 보정하고 영상 속 소리를 TV 화면 중앙에서 나오는 것처럼 들려주는 모습이 나타났다.
이에 더해 LG전자는 공간의 크기, 형태, 음악 장르를 감지해 최적화된 소리로 보정해주는 무선 오디오 브랜드 'LG 엑스붐'과 사용 이력을 고려해 맞춤형 결과를 찾아주는 챗봇 등 온디바이스 AI 기반으로 업무 효율성을 높인 초경량 AI PC ‘LG 그램’ 등 AI 기술을 적용한 신제품도 선보였다.

■ LG전자의 AI 기반으로 한 B2B 영역 변화 주도 모습 소개
조주완 CEO는 기조연설을 마무리하며 LG전자가 B2B 영역에서도 AI를 기반으로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모습을 소개했다.
이에 대해 AI가전과 HVAC 등 기술이 집결된 소형 모듈러 주택 ‘스마트코티지’로 새로운 주거 경험을 제공하는 내용을 예시로 들었다. 자동차를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솔루션 기반의 ‘바퀴 달린 생활공간’으로 정의하고 AI 기술을 적용해 운전자에게 새로운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하는 모습도 AI 기반 LG전자의 변화 주도에 포함했다.
여기에 스마트팩터리 사업에서는 AI와 로봇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차세대 제조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AI 기반 열 관리 시스템 및 칠러 기술을 AI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데 활용된다.
조주완 CEO는 “LG전자의 궁극적인 목표는 언제 어디서나 공감지능을 통해 총체적인 고객 경험을 창출하는 것”이라며 “우리의 삶이 AI로 어떻게 변화하든 LG전자는 AI를 기반으로 ‘라이프스굿’이라는 변하지 않는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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