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중동 방산 전시회서 대공방어무기 공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IDEX 2025’에 참가해 한국형 ‘통합 다층 방공 솔루션’을 공개한다고 17일 밝혔다.

양사는 ‘한국형 사드’ L-SAM, ‘한국형 아이언돔’ 장사정포 요격체계(LAMD), ‘한국형 패트리어트’ M-SAM의 주요 구성요소인 다기능레이다(MFR), 유도탄, 발사대 등 첨단 대공방어 능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 지대공 방어체계 L-SAM 운용 위한 ‘다층 방공 솔루션’ 기술 공개

이번 전시에서는 L-SAM 운용을 위한 다기능레이다(MFR), 발사대, 유도탄 등 ‘다층 방공 솔루션’ 핵심기술이 공개된다.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 L-SAM은 국군이 보유한 대공무기체계보다 먼 거리에서 날아오는 적의 미사일을 추적하고 조기에 파괴할 수 있는 지대공 방어체계다.

국방과학연구소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함께 개발한 L-SAM 유도탄에는 공기 밀도가 낮은 성층권 고도 도달을 위해 단계별로 추진력을 내는 다중 펄스 추진기관 기술과 공기가 희박한 고고도에서 미세한 가스 분출로 자세를 제어하는 위치자세제어장치가 적용된다.

■ 다기능레이다 등 중동 수출 주역 다계층 대공방어 시스템 소개

한화시스템은 이번 전시에서 중동 수출 주역인 다계층 대공방어 시스템 역량을 선보인다. 각각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M-SAM, 천궁)의 다기능레이다 수출형 모델, 장거리 지대공 유도 무기체계(L-SAM) 다기능레이다, 장사정포 요격체계(LAMD) 다기능레이다, 안티드론 시스템, 통합지휘통제체계(C2) 등이다.

이 중 M-SAM-II(천궁-II) 다기능레이다는 2022년 UAE, 지난해 7월 사우디아라비아에 수출이 이뤄졌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첨단 레이다 기술 및 대공방어체계 역량은 중동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 국산 엔진 탑재 K9 자주포 전시…올해 하반기 이집트 현지 생산

국산 엔진을 탑재한 K9 자주포 실물도 ‘IDEX 2025’에서 전시가 이뤄진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2년 이집트 정부와 2조원 규모의 K9 자주포, K10 탄약 운반차, K11 사격 지휘 장갑차 등 패키지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1,000마력 디젤 엔진을 장착한 K9 자주포는 최근 이집트의 내구성 테스트를 통과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이집트 현지에서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 해상도 0.25m급 소형 SAR 위성 중동 시장 최초로 공개

한화시스템이 자체 개발한 해상도 0.25m급 소형 SAR(합성개구레이다) 위성도 중동 시장에 최초로 공개된다.

SAR 위성은 지구관측위성 중 하나다. 레이다파를 사용해 광학 위성으로 관찰이 쉽지 않은 야간이나 구름이 낀 날씨 속에서도 고해상도 영상 획득이 가능하다.

이번 IDEX 전시에서 공개되는 SAR 위성은 우주 공간에서 0.25m 물체까지 볼 수 있다. 현재 선진국과 동등한 기술력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