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층 ‘GBC’ 건립 합의깬 현대차그룹…서울시 “55층 변경 타당성 입증해라”
2024-05-20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GBC)’ 설계안을 놓고 서울시와 갈등을 빚어온 현대차그룹이 GBC층수를 105층 1개동에서 55층 2개동으로 바꾸는 설계안을 철회하고 54층짜리 3개 동으로 나눠 짓겠다고 서울시에 알렸다.
서울시는 현대차그룹으로부터 이런 내용이 담긴 GBC 개발계획 변경 제안서를 접수했다고 21일 밝혔다.
당초 현대차그룹은 2016년 사전협상을 통해 강남구 삼성동 옛 한전부지(사업 면적 7만9천341.8㎡)에 지상 105층(561m 높이) 업무 빌딩과 호텔, 전시·컨벤션 시설과 공연장 등을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은 초고층 랜드마크를 짓는다는 계획을 철회하고, 지난해 2월 55층 2개 동으로 낮춰 짓겠다는 변경 제안서를 접수했다.
이후 서울시 측은 현대차그룹의 설계변경이 중대변경안으로 재협상을 해야한다는 입장을 고수하자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7월 계획을 철회했다가 이번에 54층 3개 동으로 바꿔 제출했다.
서울시는 현대차그룹이 제출한 개발계획을 놓고 전문가·민간·공공으로 구성된 협상조정협의회를 구성해 GBC 부지에 대한 추가 협상을 하고, 협상 결과를 반영해 지구단위계획 변경 결정 절차를 밟기로 했다.
김창규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관련 조례와 지침에 따라 협상조정협의회를 거쳐 추가협상을 진행할 것”이라며 “건설경기 불황 등 어려운 경제전망 속에서 사전협상을 비롯한 행정 절차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진행해 현대차 GBC 개발을 통해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강화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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