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2년 연속 ‘지역사회공헌 인정제’ 인정기업 선정
2024-12-11

롯데건설이 본사 부지를 팔 것이라는 소식이 알려지자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롯데건설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이 서울 서초구 잠원동 본사 사옥 부지 매각을 포함한 1조원 규모 자산을 유동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건설이 1980년부터 사용해 온 서울 서초구 잠원동 본사 사옥은 지상 5층, 연면적 9천949㎡ 규모로 공동주택 등 주거시설로 개발이 가능해 이전부터 개발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2023년 9월 지구단위계획 특별계획구역으로 결정돼 공동주택 등 주거시설로 통합개발이 가능해졌다. 한남대교 남단 경부고속도로 초입 입지로 향후 한남IC~양재IC 구간 대상의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롯데건설은 매각, 자체 개발, 자산 매각 후 재임대(세일즈앤리스백) 등 다양한 옵션을 두고 수익성을 비교 분석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외국계 컨설팅업체 등에 용역을 맡길 업체 선정 절차에 들어갔다.
시장에서는 해당 부지의 매각가를 약 5천억원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매물로 나올 경우 시행사나 자산운용사 등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건설이 이같은 결정을 내린 배경은 계열사의 비효율 자산 정리를 추진하는 그룹 기조에 따른 것이다. 여기에 건설업계 불황이 지속되면서 중견·중소건설사들이 잇달아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등 업황 전반이 좋지 못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그룹은 최근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비핵심 사업 및 자산 매각을 진행 중이다.
롯데그룹은 케미칼 등 주력 사업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유동성 위기설이 불거졌으며 이후 사업 재편과 비핵심 자산 매각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12월 렌터카업체인 롯데렌탈을 매각했으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낙점하며 공을 들인 헬스케어는 3년만에 별다른 성과없이 청산했다.
또 이달 들어 롯데웰푸드 증평공장과 케미칼 파키스탄 법인에 이어 세븐일레븐 편의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의 현금인출기(ATM) 사업부(구 롯데피에스넷)도 매각해 600억원 이상 유동성을 확보했다.
롯데건설은 보유 자산에 대한 컨설팅에 착수하고 자산 효율화를 통한 재무건전성 강화에 나섰다.
이밖에 보유 중인 전국의 자재 창고 부지 등 부동산 자산과 임대주택 리츠 지분 매각 등도 함께 검토 중이다.
롯데건설 본사와 나머지 자산까지 모두 매각할 경우 1조원 가량의 자금 확보가 가능한 것으로 관측된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컨설팅을 통한 보유자산 효율화가 이뤄지면 차입금 및 부채비율 감소와 경상이익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면서 “2026년에는 부채비율이 150%로 낮춰지고, 경상이익도 1천억 원 이상 추가로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장 유동성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 아니라 오히려 회사가 안정된 상황에서 자산 매각을 검토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해 검토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롯데건설은 2022년 이후로 우발채무를 꾸준히 감소시켜 현재 3조원 가량을 해소했다. 부채비율 역시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꾸준한 매출 상승과 함께 지속적인 영업이익도 기록해왔다. 지난해말 기준 약 1조원의 예금도 보유 중이다.
■롯데그룹 “총자산 183조원…유동성 문제없어”
한편 롯데그룹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관투자자 및 증권사 연구원 대상으로 열린 ‘롯데그룹 IR데이(기업설명회)’ 행사에서 국내외 총자산이 183조원을 넘어 유동성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매출액도 80조1천억원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79조9천억원) 수준을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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