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기아는 올해 미국 시장에서 누적 판매 3,000만대를 돌파할 전망이라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미국 시장에서 각각 91만 1,805대와 79만6,488대로 역대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GM, 토요타, 포드에 이은 2년 연속 4위의 실적이다.
이에 현대차·기아는 높은 상품성과 유연한 생산체제로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해 올해 미국 시장에서 누적 판매 3,000만대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 현대차·기아, 2018년 미국 누적 판매 2,000만대 돌파
현대차·기아는 1986년 미국에서 판매를 시작한 이후 25년만인 2011년에 누적 판매 1,000만대를 기록했다. 이후 내년 연간 100만대 판매를 넘기며 2018년 누적 판매 2,000만대를 돌파했다.
미국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현대차 모델은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다. 아반떼는 1991년에 미국 판매를 시작했다. 이후 올해 2월까지 388만대 판매가 이뤄졌다. 이어 쏘나타 342만대, 싼타페 238만대, 투싼 187만대 순이었다.
기아의 경우 쏘렌토가 미국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이다. 쏘렌토는 2002년부터 미국 판매를 시작했다. 지난해까지 누적 판매 대수는 183만대다. 이어 스포티지 166만대, 쏘울 152만대, K5 150만대 순이었다.

■ SUV·제네시스·친환경차 등으로 판매 라인업 다양화
현대차·기아는 최근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제네시스, 친환경차 등으로 판매 라인업을 다양화했다. 지난해 현대차·기아의 SUV 판매량은 128만4,066대로 전체 판매량의 75% 이상을 차지했다.
현대차는 소형 SUV인 베뉴, 코나, 투싼, 싼타페부터 대형 SUV인 펠리세이드까지 이어지는 풀 SUV 라인업을 유지 중이다.
기아는 셀토스를 시작으로 니로, 스포티지, 쏘렌토, 텔루라이드로 이어지는 풀 SUV 라인업을 구축했다.
이에 더해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도 2016년부터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제네시스는 2016년에 6,948대를 판매했다. 판매량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지속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GV70와 GV80의 판매 호조를 기반으로 7만5,003대를 판매하며 처음으로 미국 연간 판매 7만대를 돌파했다.
미국 전기차 시장의 경우 2014년 기아 쏘울 EV를 시작으로 진출했다. 2017년에는 현대차 아이오닉 EV를 출시했다. 현대차·기아의 연간 전기차 판매량은 2021년 1만9,590대를 기록했다.
2022년에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기반으로 하는 아이오닉 5, EV6 등의 신차와 G80 전동화 모델과 GV60 등 제네시스 브랜드 전기차 출시가 이뤄졌다. 이를 통해 2022년 연간 판매는 전년 대비 337.5% 증가한 5만8,028대를 기록했다.
이후 2023년에는 9만4,340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지난해에는 12만3,861대로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전기차 판매 10만대를 달성했다.

■ 현대차·기아 차량 품질에 대한 미국 시장 인정 이어져
현대차·기아 차량에 대한 품질 측면에서의 미국 시장의 인정도 이뤄지고 있다. 최근 5년간 현대차·기아 4개 차종은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됐다. 선정된 차종은 각각 △2020년 텔루라이드 △2021년 아반떼 △2023년 EV6 △2024년 EV9 이다.
지난해 11월에는 미국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가 발표한 ‘2025 잔존가치상’에서 코나 일렉트릭이 전동화 SUV 부문을 수상했다. 텔루라이드는 3열 중형 SUV 부문 수상에 성공했다.
향후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10월 양산을 시작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에서 전기차 외에도 하이브리드 차량을 생산해 변화하는 미국 시장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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