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를 선도하는 '경제 나침반'

김승연 한화 회장, 세 아들에게 경영권 승계 완료

김동관 부회장·김동원 사장·김동선 부사장 한화 지분율 42.67%
한화, “경영권 승계와 관련된 논란과 오해를 해소하기 위한 결정”
하재인 기자 2025-03-31 16:58:07
김승연 한화 회장. 한화

한화는 김승연 회장이 보유한 한화 지분 22.65% 중 절반인 11.32%를 세 아들에게 증여한다고 31일 밝혔다.

김승연 회장으로부터 증여 받는 한화 지분은 각각 김동관 부회장이 4.86%, 김동원 사장이 3.23%, 김동선 부사장이 3.23%다.

증여 후 한화그룹 지주사인 한화의 지분율은 △한화에너지 22.16% △김승연 회장 11.33% △김동관 부회장 9.77% △김동원 사장 5.37% △김동선 부사장 5.37%다.

이 중 한화에너지의 지분 100%는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이 보유하고 있다. 이에 이번 지분 증여로 세 아들의 한화 지분율은 경영권 승계가 완료되는 42.67%에 달하게 된다.

김승연 회장은 지분 증여 후에도 한하그룹 회장직을 유지한다. 향후에도 경영 자문 및 글로벌 비즈니스 지원을 계속할 예정이다.

지분 증여를 통해 김동관 부회장 등이 내야할 증여세는 2,218억원이다. 과세기준 가격은 한달 후인 4월 30일 기준 전후 각각 2개월 주가 평균가격으로 결정된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가 25일 ‘2025년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는 이번 지분 증여를 통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상증자 및 한화오션 지분 인수가 승계와 연관되지 않도록 차단했다는 입장이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달 20일 3조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유상증자 발표 다음 거래일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가 13% 급락했다. 이후 주주총회에서는 유상증자가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었다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해명이 이어졌다.

주주총회에서의 해명에도 주주에 대한 피해와 불분명한 자금 사용 목적 등의 문제 제기가 이어졌다. 이에 27일 금융감독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3조6,000억원 유상증자를 담은 증권신고서에 대한 정정을 요구했다. 금감원은 유상증자 당위성, 주주소통 절차, 자금사용 목적 등에서 필요한 정보 기재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화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상증자 결정이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 생존전략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한화오션 지분 인수도 승계와 무관한 글로벌 육해공 방산 패키지 영업을 위한 조치라고 답했다.

여기에 이번 지분 증여로 승계가 완료됐기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상증자를 승계와 연결시키는 주장은 왜곡이라고 강조했다.

한화 관계자는 “김승연 회장이 경영권 승계와 관련한 불필요한 논란과 오해를 신속히 해소하고 본연의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지분 증여를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3년 뒤 주택 공급난 닥치나

3년 뒤 주택 공급난 닥치나

향후 2~3년내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공급난 영향으로 집값 상승 우려가 있다고 한다. 특히 차기 정부가 현 정부의 주택공급 정책을 이어서 시행

DATA STORY

더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