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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전쟁' 블랙 먼데이…세계 증시 ‘폭락’

코스피 5.57% 급락…코스닥 5.25% 추락
이현정 기자 2025-04-07 18:12:36
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충격으로 글로벌 증시가 대폭락장을 맞았다.

7일 코스피는 오전 9시 12분 코스피200선물지수의 급변동으로 지난해 8월 5일 블랙먼데이 이후 8개월 만에 사이드카(Side Car‧5분간 프로그램 매매 중단)가 발동됐다.

지수는 장중 내내 4~5%대 급락하다가 장중 저점에 가까운 137.22%포인트 하락한 2,328.20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달 26일 2,640대였던 지수는 8거래일간 300포인트 이상 하락하면서 지난 2023년 11월 1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5.57% 하락한 2328.20에 마감했다. 코스피 시가총액은 종가 기준 1천907조5천920억원으로 하루만에 112조3천50억원이 빠져나갔다.

코스닥은 5.25% 떨어지면서 651.3까지 밀렸다.

지난 4일 미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은 전일보다 5.5% 급락한 3만8314.86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97% 폭락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5.82% 급락했다.

아시아 증시도 파랗게 물들었다. 일본 니케이225는 7.83% 하락한 3만1136.58을 기록했고, 대만 가권증시는 9.7% 폭락한 1만9232.35에 거래를 마감했다. 중국 상해 종합지수도 7.34% 하락한 3096.58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글로벌 증시 대폭락이 과거 역대급 폭락장과 비견될 만하다는 진단이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보고서에서 “최근 급락은 과거보다 더 큰 규모로 현 시점에서 느끼는 충격은 코로나19 팬데믹 때보다 더 큰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는 7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대회의실에서 비상대응TF를 연 뒤 “미 관세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고 예상보다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문제의 심각성은 위기를 초래한 트럼프 행정부가 현재 관세정책 기조에 변화를 보일 것 같지 않다는데 있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증시 폭락은 단기적 반응이며 경기쳄체 고려할 이유가 없다"라고 일축했다.

아울러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상호 관세 부과 연기나 유예는 없다"고 말한 뒤 "트럼프의 발표는 농담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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