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를 선도하는 '경제 나침반'

'트럼프 풋' 나왔다"…나스닥 12% 급등 마감

뉴욕증시 거래량도 300억주 사상 최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19% 상승
트럼프 대주주인 트럼프미디어도 21.67% 폭등
이현정 기자 2025-04-10 09:50:33
트럼프 대통령 이미지.  연합뉴스

9일 (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 유예 호재에 힘입어 폭등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 대해 상호 관세를 90일간 유예하겠다고 밝히자 주식값이 크게 올랐다.

뉴욕증시에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2,962.86포인트(7.87%) 오른 40,608.45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74.13포인트(9.52%) 급등한 5,456.9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57.06포인트(12.16%) 급등한 17,124.97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전쟁을 촉발하자 미국 30년 물 국채가 심하게 흔들렸고 이를 의식한 트럼프 대통령은 점심 직후, 자신의 SNS를 통해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 대해 90일간 상호관세를 유예하고 10%의 기본관세만 부과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이 글이 올라오자마자 기다렸다는듯이  지수가 수직으로 상승했다. 트럼프가 자신이 무너뜨렸던 증시를 자기 손으로 일으켜 세운 하루였다.

S&P500지수의 상승폭은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인 2008년 10월13일(11.58%)과 같은달 28일(10.79%) 이후 세 번째였다.

나스닥지수는 닷컴버블 붕괴 이후인 2001년 1월3일(14.17%) 이후 두 번째로 컸다.

다우지수는 역대 6번째였다.

뉴욕증시의 거래량도 약 300억주로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컸다.
 
시총 상위의 빅테크들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애플은 이날 15.33% 급등해 다시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테슬라는 22.60%나 폭등했다. 엔비디아(18.59%), 메타(14.55%), 아마존(11.98%) 등도 급등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19% 가깝게 올랐고 트럼프 대통령이 대주주인 트럼프미디어는 이날 21.67% 폭등했다.

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기술주들이 14.15%로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고 필수소비재가 11.36%로 뒤따랐으며 통신서비스도 10%에 육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증시의 하락을 막아준다는 의미의 ‘트럼프 풋(Put)’이 나온 대신, 미국 중앙은행(Fed)의 완화적인 통화 정책은 멀어졌다.

미국 재무부는 390억달러 규모 10년물 국채의 발행 수익률이 4.435%로 결정됐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입찰 때의 4.310%에 비해 12.5bp 높은 수준이다. 해외 투자 수요를 나타내는 간접 낙찰률은 87.9%로 지난달보다 20.5%포인트 급등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 Fed의 지난달 통화정책회의에선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 대한 논의가 폭넓게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공개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보면 일부 참가자는 성장 및 고용 전망이 나빠지면서 인플레이션이 더욱 지속될 경우에 대한 Fed의 우려가 드러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6월말까지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30.7%까지 뛰었다. 반면 50bp 인하 확률은 45.5%에서 10.9%까지 내려앉았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3.46포인트(25.72%) 떨어진 38.87을 기록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3년 뒤 주택 공급난 닥치나

3년 뒤 주택 공급난 닥치나

향후 2~3년내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공급난 영향으로 집값 상승 우려가 있다고 한다. 특히 차기 정부가 현 정부의 주택공급 정책을 이어서 시행

DATA STORY

더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