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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6월 6일까지 만기 근무 …"사표 수리 안돼"

이현정 기자 2025-04-16 17:34:40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기획재정부 장관 최상목 탄핵소추사건 조사' 청문회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김병환 금융위원장, 최상목 부총리,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석우 법무부 차관. 연합뉴스

상법개정에 대해 반대 발언을 하며 사의를 표명했던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6월 6일까지 임기를 채울 전망이다.

이복현 원장은 1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에서 거취를 묻는 정청래 법사위원장 질의에 "결론적으로 사표 수리가 안 됐다"고 말했다.

그는 "제 입장(사의)을 표명한 직후 상호관세 이슈가 터지고 그와 관련된 대응을 해야 하다 보니 F4(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에 계신 (최상목 기획재정부) 장관·(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께서 업무역량을 모으자고 말씀을 주셨다"고 했다.

정 위원장이 "사의 표명은 거둬들이고 계속 열심히 일하겠다는 건가"라고 묻자 이 원장은 "어쨌든 수리가 안 된 건 맞다"고 했다. 계속 일할 것인지 재차 묻자 "예"라고 답했다. 정 위원장은 "기왕 하는 것 열심히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 원장은 정부가 상법개정에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자 임기 만료 2달여를 앞두고 사의를 표명했다. 상법개정 필요성을 주장하며 정부의 거부권 행사에 "직을 걸고라고 반대할 수밖에 없다"고 발언한 이후다.

이 원장은 지난 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병환) 금융위원장께 전화해 제 (사의) 입장을 말씀드렸다"고 했다. '사의표명은 일단 했군요'라는 사회자의 말에 "제 입장 말씀드린 건 맞다"고 답했다.

이후 거취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다가 16일 국회에서 임기를 채우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 원장 임기는 오는 6월6일까지다.

삼부토건 (347원 ▼11 -3.07%)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서는 "언론이나 국회에서 의혹 제기한 부분과 관련 저희 권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 보려고 검토 중"이라며 "통상적인 업무처리 기준에 플러스로 저희가 할 수 있는 것들은 잘 챙겨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원장은 삼부토건 주가 조작 조사는 가급적 이달 중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조성옥 전 삼부토건 회장과 가족들, 최대주주, 관련 법인 등 10여개 계좌에서 2023년5월 이후 수백억원 어치의 삼부토건 주식을 팔아치운 사실을 파악하고 조사 중이다. 최근 이들이 100억 원대 이익을 실현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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