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를 선도하는 '경제 나침반'

HD현대미포, 세계 최대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진수식 진행

그리스 선사로부터 수주한 2만2,000㎥급 운반선
하재인 기자 2025-04-16 17:44:04
HD현대미포가 진수한 2만2,000㎥급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HD현대

HD현대는 조선 계열사인 HD현대미포가 울산 본사에서 2만2,000㎥급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에 대한 진수식을 진행했다고 16일 밝혔다.

해당 선박은 기존 상용화된 7,500㎥급을 넘어선 세계 최대 규모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이다. 길이 159.9m, 너비 27.4m, 높이 17.8m 규모로 HD현대가 그리스 '캐피탈 클린 에너지 캐리어'로부터 수주한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4척 중 첫번째 선박이다.

여기에 영하 55도의 가량의 저온 환경을 유지할 수 있는 ‘바이로브형 저장탱크’ 3기가 선박에 탑재된다. 이를 통해 액화이산화탄소만이 아닌 액화석유가스와 암모니아 등 다양한 액화가스화물을 안정적으로 운반할 수 있다.

친환경성도 육상 전원공급장치와 질소산화물 저감장치를 탑재해 확보했다. 내빙 설계기술 적용으로 안정성도 높였다.

이날 진수된 선박은 ‘캐피탈 가스십 매니지먼트’의 감리 하에 마무리 의장작업 및 시운전 등을 거쳐 올해 말 인도될 예정이다.

HD현대 관계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개발을 비롯해 조선 해양 분야 미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친환경 기술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고 해양 모빌리티 분야에서 선도기업으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서는 2050년까지 연간 6기가톤 이상의 탄소를 포집·저장해야 한다. 이 중 약 20%는 해상으로 운송해야 하기에 약 2,500척의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이 필요해질 전망이다.

이에 HD현대미포는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시장 선점을 위한 활동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HD현대 조선 계열사들과 함께 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 ‘선박 탄소중립 R&D 실증설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화물운영시스템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입증하고 저장탱크용 용접재료를 새로 개발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3년 뒤 주택 공급난 닥치나

3년 뒤 주택 공급난 닥치나

향후 2~3년내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공급난 영향으로 집값 상승 우려가 있다고 한다. 특히 차기 정부가 현 정부의 주택공급 정책을 이어서 시행

DATA STORY

더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