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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머니무브 수혜 미래에셋증권, 1분기 실적 기대

올해 1분기 퇴직연금 적립금 1조3,278억원 ↑…전체 23% 차지
1분기 개인형 연금(DC·IRP·개인연금)으로도 3조원 넘는 자금 유입
“퇴직연금 적립금 기반 수수료 손익 개선에 따른 경상실적 개선 기대”
이현정 기자 2025-04-20 14:05:55
미래에셋증권

올해 1분기 퇴직연금 적립금이 1조원 이상 증가한 미래에셋증권이 실물이전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는 개인연금에도 3조원이 넘게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퇴직연금 실물 이전의 최대 수혜자가 된 미래에셋증권의 1분기 실적도 기대해볼만 하다는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퇴직연금 적립금이 1조3천278억원 증가하면서 전 업권에서 1위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공시된 42개 퇴직연금 사업자 전체 증가액(5조7천891억원)의 약 23%를 차지하는 규모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 도입 이후 연금자산을 보다 체계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금융사를 선택하려는 고객 수요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은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을 기반으로 한 포트폴리오 서비스(MP구독서비스, 로보어드바이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상장지수펀드(ETF) 실시간 매매 시스템과 연금자산관리센터를 통한 전용 상담 등 차별화된 연금 운용 인프라도 마련했다. 

지난해 11월부터는 기존 퇴직연금 계좌에서만 가입이 가능했던 로보어드바이저(RA)서비스를 개인연금에도 확대했다.

이같은 퇴직연금 머니무브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금융상품 판매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고액‧고령 자산가를 기반으로 개인연금 및 자산관리 시장까지 확장을 통해 향후 수익 증대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1분기 개인형 연금(DC·IRP·개인연금)으로 3조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확정급여형(DC) 7천429억원, 개인형퇴직연금(IRP) 1조3천708억원, 개인연금 1조413억원이 증가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조9천619억원(DC 5천863억원‧IRP 8천507억원‧개인연금 5천249억원) 증가한 수치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퇴직연금 실물이전을 시작으로 연금 머니무브가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불안정한 시장에서 장기적 적립식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연금 자금이 꾸준히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퇴직연금 사업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한 증권사는 앞으로 성장 및 수익 다변화 가능성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신승환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퇴직연금 실물 이전 제도 도입 이후 DC와 IRP 계좌를 중심으로 증권업에 대한 선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변화하는 사업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업권이 앞으로 계속 확대될 퇴직연금 머니무브의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업이 퇴직연금 ETF 상품에서 높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고, 플랫폼 측면에서도 모바일 거래 편의성 등이 타 업권 대비 우위에 있어서다.

주요 증권사들이 1분기 전년 대비 밑도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은 1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6.63%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의 지난해 4분기 기준 전체 증권업종 퇴직연금 적립금 기준 점유율은 28%로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적립금에 기반한 관련 수수료 손익 개선에 따른 경상실적 개선을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신 책임연구원은 또 “퇴직연금 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잠재적 영향력을 고려할 때 퇴직연금 사업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한 증권사에게 자산관리 역량 강화와 경상적인 이익 창출력 보완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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