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 정제마진 하락에 1분기 적자전환

S-OIL은 올해 1분기에 매출 8조9,905억원, 영업손실 215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3.4%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할 경우 0.8% 증가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4분기 2223억원에서 적자전환했다.

S-OIL은 경기 둔화 우려로 수요가 부진한 상황에서 역내 일부 정유공장의 정기보수가 연기로 정제마진이 하락해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는 정유부문이 568억원, 석유화학이 74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윤활기유의 영업이익은 1,097억원이다.

정유부문의 경우 원유 가격이 미국의 산유국에 대한 제재로 급등한 후 OPEC+의 감산 축소 발표로 급락해 제품 가격이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아시아 정제마진은 역내 정유공장의 정기보수 중 일부가 2분기로 연기돼 하락했다.

석유화학 부문에서는 미국의 관세 부과 관련 우려로 아로마틱의 거래가 위축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파라자일렌 시장은 다운스트림인 PTA의 정기보수 집중으로 수요가 부진했지만 일부 PX 공장의 가동 축소 등으로 스프레드의 소폭 개선이 이뤄졌다. 벤젠시장은 미국향 수출 감소로 시황 약세가 이어졌다. 올레핀 다운스트림의 경우 PP 시황이 보합세를 유지했지만 PO 시황은 중국 신규 설비 가동에 따른 공급 증가로 약세를 보였다.

윤활기유 부문의 경우 원재료 가격이 일시적으로 상승해 스프레드가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현재 S-OIL은 상반기 말부터 정제마진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 중이다. 향후 미국 관세 이슈 등 불확실성으로 정제마진 수요 전망이 하향할 가능성이 있지만 낮은 유가 수준을 바탕으로 수요가 점진 회복하며 OSP가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여기에 이번 영업손실로 샤힌 프로젝트의 중요성은 보다 커질 전망이다. 샤힌 프로젝트는 S-OIL이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에 건설하는 대규모 석유화학 복합시설이다. 9조2,580억원을 투입한 국내 석유화학 최대 규모 프로젝트다. S-OIL의 석유화학사업 비중이 기존 12%에서 25%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2026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4월 중순 기준 65.4%의 진행률을 보이고 있다.

S-OIL은 이번 실적 발표와 함께 샤힌 프로젝트와 연계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구체화했다. 샤힌 프로젝트의 성공을 바탕으로 한 성장과 배당성향 20%를 통한 주주환원 사이의 균형으로 기업가치를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샤힌 프로젝트를 기한 내 완공하고 안정적으로 상업가동, 다운스트림 트랜스포메이션, 디지털 전환, 신사업, 탈탄소 등을 기반으로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