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은행 가계대출 벌써 2조원 늘어…불붙은 ‘영끌’
2025-06-15

올해 1분기 1조1천억여원의 이익을 올린 하나금융이 분기 균등 배당을 도입해 밸류업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지 주목을 받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28일,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한 1조1천277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대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증대에도 불구하고 손님 기반 확대,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사적 비용 효율화, 선제적 리스크 관리 등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룹의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을 합한 핵심이익의 증가 및 안정적인 비용 관리를 통해 견조한 그룹 경영실적을 시현했다”고 말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75% 감소한 1조4천889억원이다. 매출은 16조9천22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4.58% 줄었다.
하나금융의 올해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전 분기와 동일한 1.69%다. 그룹의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4분기 인식되던 명예퇴직비용이 1분기로 이연되면서 판관비가 다소 늘었지만 명예퇴직비용을 제외한 실질 판관비는 3.2% 감소했다.
그룹의 자본적정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보통주자본(CET1) 비율은 13.23%로 전 분기 보다 0.1%포인트(p) 올랐다.
하나금융의 핵심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17.8% 증가한 9천929억원을 벌었다.
하나생명은 전년 동기 대비 168.7% 증가한 121억원, 하나카드는 1.9% 증가한 546억원의 순익을 냈다.
하나캐피탈은 전년 동기 대비 47.7% 감소한 315억원, 하나증권은 16.2% 감소한 753억원, 하나자산신탁은 2.7% 감소한 176억원으로 집계됐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도 철저한 위험가중자산(RWA) 관리 노력이 성과를 나타내면서 앞으로 CET1 비율 흐름과 밸류업 방안 이행 확신에 대한 시장 신뢰도는 계속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1분기 말 원‧달러 환율 대비 현재 환율이 약 30~35원 내외 하락해 있다는 점에서 현 환율이 유지될 경우 2분기 CET1 비율은 10%p 내외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하나금융은 배당 규모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주주의 안정적인 현금 흐름 확보에 기여하기 위해 올해 1분기부터 현금 배당 총액을 1조원으로 고정하고, 분기별 균등 배당 정책을 시행했다. 이는 4대 금융지주회사 중 KB금융, 신한금융에 이어 3번째다.
하나금융 이사회는 주당 906원의 분기 현금 배당을 결의했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배당은 예상보다 적지만, 자사주 활용에 초점을 둔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추후 원‧달러 환율 하락 시 CET1 비율 개선세 추이는 지속될 것”이라며 “하반기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을 통한 주주환원율 우상향 기조는 변함없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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