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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지분 매각' 소식 급락한 한화오션, 전문가 단기 투자 의견 엇갈려

이현정 기자 2025-04-30 10:53:37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연합뉴스

한국산업은행이 한화오션 주식을 매각한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해 29일 주가가 12% 넘게 급락했던 한화오션에 대해 조선업종 애널리스트의 의견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29일 산업은행 보유지분 매각 소식이 알려지면서 12% 넘게 급락하면서 7만 8500원에 거래를 마친 한화오션은 30일 개장 직후 7만 9900원까지 오르며 8만 원선에 바짝 다가가기도 했다.

30일 오전 10시52분 기준, 한화오션은 어제보다 1500원 하락한 7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산업은행은 29일, 25년동안 보유했던 한화오션 지분(5973만주·19.5%) 중 1300만 주를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하려고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산업은행 보유 지분 19.5%(5천973만8211주) 중 약 4.3%(1300만주)가 수요예측 대상이다.

산은은 일부를 먼저 매각하고 장기적으로 나머지 지분도 전량 매각할 방침이다.

산은은 2000년 출자전환을 통해 한화오션의 전신인 대우중공업 지분을 확보했고 2022년 한화그룹에 제3자 유상증자 방식으로 경영권을 넘긴 후에도 지분을 보유해왔다.
부유식 독·해상크레인을 신규 도입한 한화오션. 연합뉴스

변용진 iM증권 연구원은 "산업은행이 한화오션의 현재 주가가 고점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며 "주가 측면에서는 당분간 지분 19.5%라는 오버행 부담이 주가를 짓누를 수밖에 없다"고 분석하면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그는 "한화오션의 실적 개선세가 아직 시작 단계이고 미국발 특수선 수주 등 기업가치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는 점에서 모멘텀은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이와달리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29일 한화오션 급락에 대해 "기업 펀더멘털이 아닌 수급에 의한 단기 이슈이기에 기업 가치와 장기추세에서의 주가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화오션의 경우 수익성 개선 속도가 빨라졌다며 일시적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우려로 주가가 조정을 보일 경우 이를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이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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