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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8년만에 대규모 M&A

미국 마시모사 오디오 사업부 3조5,000억달러에 인수
하재인 기자 2025-05-07 17:53:13
삼성전자 제56기 정기 주주총회장 하만존에 전시된 전장ㆍ오디오 모습.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자회사 하만 인터내셔널을 통해 현지시간 6일 미국 마시모사 오디오 사업부를 3조5,000억달러(약 5,000억원)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2017년 약 9조원을 투자한 하만 인수 이후 8년만의 대규모 인수합병이다.

앞서 박순철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는 지난달 30일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주주가치 제고와 미래 성장을 위한 M&A도 지속 검토 중이며 가시화되는 대로 즉시 공유하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하만이 인수하는 오디오 사업은 ‘바워스앤윌킨스(B&W)’, ‘데논’, ‘마란츠’, ‘폴크’, ‘데피니티브 테크놀로지’ 등이다. 이 중 바워스앤윌킨스는 1966년 영국에서 설립된 이후 독창적인 디자인, 고급 소재, 고품질 사운드를 갖춘 력셔리 오디오 브랜드다.

하만은 이번에 인수하는 마시모의 오디오 사업을 하만의 라이프스타일 사업부문과 합쳐 컨슈머 오디오 시장에서 글로벌 1위 입지를 공고히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하만은 JBL, 하만카돈, AKG, 인피티니, 마크레빈슨 등 프리미엄 브랜드 등을 기반으로 지난해 포터블 오디오에서 시장점유율 60%로 1위를 유지 중이다.

카오디오 사업에서도 바워스앤윌킨스 등 브랜드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자동차 업체 및 고객들에게 브랜드별 차별화된 오디오 경험과 음향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하만의 마시모 오디오 사업부문 인수 절차는 연내 마무리될 예정이다.

하만 라이프스타일 사업부문 데이브 로저스 사장은 “하만은 75년 역사의 오디오 전문기업으로 세계 최정상의 위치로 성장해 온 것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으며 여기에 또 하나의 명품 오디오 B&W까지 확보해 명실상부한 오디오 명가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시모 케이티 시맨 CEO는 “회사의 주요 사업부분에서 지속적인 성장과 혁신을 목표로 노력해 오고 있으며 앞으로 매각되는 오디오 사업 부분은 글로벌 오디오 전문기업인 하만의 리더십 아래에서 더욱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수합병으로 스마트싱스를 통한 차별화된 고객경험 측면에서의 시너지 확대를 기대 중이다.

현재까지 삼성전자는 하만 AKG와 하만카돈 등 사운드 튜닝 기술과 노하우를 활용해 삼성전자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무선이어폰, 사운드바, 패밀리허브 등 사운드 퀄리티를 높였다.

이번에 인수하는 B&W, 데논, 마란츠 등에 축적된 전문 오디오 기술과 노하우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무선이어폰, 헤드폰, TV, 사운드바 등에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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