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를 선도하는 '경제 나침반'

GS칼텍스, ‘B30 바이오선박유’ 운송 규정 변경에 IMO 설득 성공

‘B30 바이오선박유’ 일반 급유선 운송 허용으로 규정 개정
하재인 기자 2025-05-14 19:48:48
지난달 7일부터 11일까지 영국 런던 IMO본부에서 개최된 83차 MEPC(해양환경보호위원회)회의 장면. 국제해사기구

GS칼텍스는 14일 국제해사기구(IMO)를 설득해 바이오연료 30%가 함유된 ‘B30 선박유’의 일반 급유선 운송이 가능하도록 규정을 개정했다고 밝혔다.

IMO는 지난달 7일부터 11일까지 개최된 '제83차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 회의'에서 ‘B30 바이오선박유’의 일반 급유선 운송을 허용하는 내용으로 규정을 변경했다.

이번 IMO의 규정 변경까지 GS칼텍스는 해양수산부에 필요성을 건의했다. 정부 대표단의 자문역으로 IMO 산하 국제회의에도 참석해 분석 자료를 기반으로 B30 바이오선박유 안정성을 설득했다.

앞서 IMO는 바이오연료 혼합률이 25%를 초과하는 선박유를 화학물질로 분류해 B30 바이오선박유의 일반 급유선 운송을 제한하고 일부 국가에서만 예외적으로 30%까지 허용했다.

GS칼텍스는 해양수산부 및 한국선급과의 협의를 통해 지난해 81차 MEPC 회의에서 B30 선박유의 일반선 운송 허용안을 최초 제안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후에는 정책1팀, Biofuel Trading팀, 런던지사(GSPL)의 3개 조직으로 TF를 구성해 해양수산부 및 한국선급과 협업을 지속했다.

TF는 지난해 10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IMO 산하 ESPH(화학물질 오염위험 및 안전평가에 관한 기술그룹) 30차 회의에 해수부 및 한국선급 관계자들과 함께 정부 대표단의 일원으로 직접 참석해 자문역을 수행하며 회원국들을 대상으로 한 설득 활동을 했다.

이 과정에서 임찬수 GS칼텍스 정책1팀 책임은 고비용의 실증실험을 대체하여 B30의 운송·보건·환경 유해성이 기존 화석 연료보다 낮다는 학술 기반 분석자료를 제시했다.

정부의 IMO 제안 문서에 반영된 해당 자료는 이번 규정 변경의 근거로도 다뤄졌다.

당시 회의에서 한국 정부 대표단은 기존 규정을 중시한다는 이유로 반대하던 영국, 일본, 노르웨이 대표단에 맞서 EU 의장국인 스페인의 지지를 확보했다.

이어 브라질, 싱가포르, 중국 등 바이오 선박유 분야에 영향력이 있는 주요 국가들을 설득해 30여 개국 중 대부분의 지지를 받았다.

해당 안건은 올해 1월 27일부터 31일까지 영국 런던의 IMO 본부에서 열린 ‘제12차 해양오염방지 및 대응 전문위원회(PPR) 회의’에서 기술적 검토를 통과했다.

4월 개최된 ‘83차 MEPC 회의’에서는 최종 승인을 받아 즉시 효력이 발생하는 IMO 지침서 공식 발행이 이뤄졌다.

GS칼텍스 관계자는 “한국 기업이 글로벌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구조적인 변화에 주도적으로 기여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정부, 산업계, 해외 네트워크와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지속 가능한 에너지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일산 호수공원 국제 꽃 박람회

일산 호수공원 국제 꽃 박람회

5월의 주말, 경기 일산 호수공원 내 국제 꽃 박람회장을 즐겨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아마 여기저기 기념사진을 남길만한 장소도 많고, 어린 시절 꽃밭
탄로가(嘆老歌)

탄로가(嘆老歌)

‘한 손에 가시 들고 또 한 손에 막대 들고, 늙은 길 가시로 막고 오는 백발 막대로 치렸더니, 백발이 제 먼저 알고 지름길로 오더라’. 고려말 학

DATA STORY

더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