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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부산·경남 15개사와 ‘함정 MRO 클러스터 협의체’ 구축

인도·태평양 지역 MRO(유지·보수·정비) 허브 구축 목표
하재인 기자 2025-05-14 20:17:01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15개 지역 협력사 대표 및 어성철 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장 (앞줄 왼쪽 6번) 등이 ‘함정 MRO 클러스터 협의체’ 출범 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화오션

한화오션은 거제사업장에서 ‘함정 MRO 클러스터 협의체’ 착수 회의를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인도·태평양 지역 MRO(유지·보수·정비) 허브 구축을 목표로 한 행보의 일환이다.

이번 회의에서 한화오션은 성동조선과 SK오션플랜트 등 부산·경남 지역 조선소와 정비·설비 전문업체 15개사와 함정 정비산업 기반 구축 및 지역 동반성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함정 MRO 클러스터 협의체의 목표는 한화오션과 지역 업체 간 포괄적인 협력 체계 구축과 동반성장을 위한 파트너십 강화다.

향후 △함정 MRO사업 경쟁력 및 사업 모델 개발 확장 △국내외 MRO 시장 진출 시 사전 협력 모델 발굴 △MRO사업 관점의 장비 공급망(SCM) 확보 △사업 준비 기간 단축 및 리스크 최소화 △함정 유지보수 성능 개선 및 운영 가용성 향상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화오션은 지역 조선소 및 정비 전문 업체들의 협력 가능성과 전략적 파트너 가능성을 평가한 뒤 차별화된 협업 전략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략적 파트너사로 선정된 업체들과는 초기 계약 단계부터 협력 내용을 세분화한 뒤 아이템별 진행 계획을 사전 공유한다.

한화오션은 MRO 사업 확장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MOU를 체결한 15개 업체 대부분은 부산·경남·거제 지역의 조선 정비·설비 업체이다.

한화오션의 경우 부산·경남·거제의 1,000여개 기자재 및 부품 업체들과 함정 정비용 부품 생산 체계를 구축했다. 지난해에는 수주한 미 해군 7함대 소속 ‘유콘함’ MRO 사업에서 거제 지역의 중형 조선소 부지를 임대해 사전 수리 작업을 진행했다.

김대식 한화오션 특수선MRO사업담당 상무는 “함정 MRO 클러스터 협의체 구성을 통해 글로벌 방산 및 지역 산업의 새로운 성장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며 “한화오션의 함정 클러스터를 인도·태평양 지역 최고의 MRO 허브로 만들고, 북미 지역의 MRO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한화오션은 지난해 미 해군 군함 2척에 대한 MRO사업을 수주했다. 3월에는 첫번째 MRO 함정인 ‘월리 쉬라’호가 성공적인 정비 작업을 마치고 출항했다. 이어서 수주한 ‘유콘함’은 이번달 말 출항을 목표로 정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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