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 4000억 유상증자 어디에?…중장기 기업 여신 확대 사용
2025-05-25

이에 대신증권은 재상장할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분할사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30만 원을 유지한다고 전했다. 현재 당사의 주식 매매거래는 정지되었으며 22일 기준 108만 원을 기록하며 장을 마감한 상태다.
삼성바이오는 CDMO부문을 존속기업으로 두고, 바이오시밀러 부문에서 ‘삼성에피스홀딩스’를 신설해 분할한다. 존속기업 65%, 신설법인 35% 비율로 나뉜다.
7월 29일 주주 확정 기준일을 거쳐, 9월 16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분할 승인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실제 분할 기일은 10월 1일이며, 10월 29일 코스피에 변경 상장 및 재상장될 예정이다.

분할 이유는 ‘고객사와의 이해 상충 제거’다. 기존 삼성바이오는 타사 외주로 약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위탁 형식의 ‘CDMO’사업과 시중에 공개된 약을 복제하거나 비슷한 효과의 제품을 만드는 ‘바이오시밀러’사업을 동시에 진행해왔다.
CMO 고객사는 자사 공정 기술과 생산 노하우를 공유해야하기에, 바이오시밀러 사업에서 해당 제조법을 공유받을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삼성바이오는 이러한 구조적 위험요소를 제거해 CDMO 전문 기업으로써 경쟁력을 강화하고, 바이오시밀러 사업과 투자 범위를 확장할 방침이다.
CDMO 부문에서는 생산시설을 기존 대비 3배 증설해 2032년까지 총 132.4만리터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바이오시밀러 부문에서는 차세대 파이프라인 개발을 본격화하고, 국내외 유망 바이오텍과 제휴 및 조인트벤처 설립을 통한 투자 사업을 전개할 전망이다.
이희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분할은 단순 조직개편을 넘어 CDMO분야의 경쟁력을 회복하고 바이오 전문 투자 플랫폼으로서 외부자원과의 연계를 빠르게 추진할 수 있다”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신약개발 및 투자에 소극적이었던 기존 구조와는 달리, 신설법인을 통한 본격적인 전략적 투자 확대가 기대된다”며 “이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리레이팅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김선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인적분할은 로직스에 즉각적, 에피스에 중장기적으로 이익이 될 것이다"고 분석했다.
김선아 연구원은 "고객사 확보 및 영업이익률 증가로 로직스는 즉각적으로 기업가치 측면에서 이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그러나 에피스가 결국 중장기적인 성장을 위해서 자체적인 외부 자본 조달과 오픈이노베이션이 용이한 구조를 만들었어야 했기에, 이번 인적분할은 필요한 결정이라 판단한다"고 제시했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CDMO 수주 경쟁력 강화와, 삼성에피스홀딩스(가칭)의 신사업 확장 측면에서 빅파마와 이해충돌 방지에 필요해 성장성 측면이 긍정적이다"며 "반면 단기적인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은 제한적인 만큼 관련한 확대 해석은 경계한다"고 분석했다.
은 연구위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해외 M&A 또는 해외 증설이 결정될 경우 미국 관세 영향 및 약가인하 등 정책적 불확실성을 제거할 것이다"며 "삼성바이오에피스로 인한 영업이익률 희석도 개선되어 긍정적 평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은 연구위원은 "오너의 사법 리스크가 잔존한 현 시점에서 지배구조 개편 기대는 시기상조다"며 "다만, 최근 정치권의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증시 저평가) 해소 요구에 부응하는 의사결정이라는 점에서 긍정적 행보로 평가하고, 지주회사 전반으로의 온기 확산을 기대한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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