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방준비제도 금리 '또' 동결...뉴욕 지수 약세
2025-07-31

지난해 신한카드는 삼성카드에 10년만에 1위 지위를 내주면서 성장 모멘텀 부족이라는 평가를 받은바있다.
이에 따라 신한카드는 파격적인 인사로 구원투수를 긴급 투입했지만 올 1분기에도 1위 지위 탈환에 실패했고 연체율이 치솟으면서 실적 부진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봇물처럼 터져 나오고 있다.
신한카드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6.7% 감소한 1천357억원으로 집계됐다. 1천844억원을 기록한 삼성카드는 1위에 올라섰고 신한카드는 2위를 기록했다.
지난 2월부터 카드 수수료율이 본격 인하된 영향이다. 매출 30억원 이하 가맹점의 수수료율은 최대 0.1%포인트(p) 내렸다.
문제는 신한카드의 실적 부진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곳곳에서 나온다.
신한카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8% 감소한 5천721억원이다. 10년만에 6천646억원의 삼성카드에게 1위 지위를 내줬다. 신한금융 측은 지난해 4분기 희망퇴직 등 일회성 비용의 인식 영향이라고 설명했지만 신한카드의 순이익은 2021년 6천750억원, 2022년 6천414억원, 2023년 6천206억원으로 3년 연속 악화 중이다. 이같은 실적 악화는 1분기까지 이어졌다.
신한카드는 지속되는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전 문동권 사장을 해임하고 박창훈 사장을 본부장급에서 파격적으로 끌어올렸다. 박 사장은 임원을 거치지 않고 바로 대표 자리에 올랐다.
박 사장은 1968년생으로 2015년 신한카드 코드9추진팀장을 지냈다. 이후 회원기획팀과 영업추진팀장을 거쳐 2019년 신성장본부 부장으로 승진했다. 2021년부터는 본부장으로 DNA사업추진단과 pLay사업본부, 페이먼트그룹 등을 맡았다.
신한금융은 박창훈 사장 선임 당시 수익성 개선과 디지털 플랫폼 전환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적임자라고 치켜세웠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번 신한카드 최고경영자(CEO) 교체는 그룹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추진력 강화와 조직 쇄신에 대한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며 “신한금융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서는 신한카드의 성과 확대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 신한카드는 카드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2위권 사업자와 격차가 축소되고 있고, 업권을 넘나드는 치열한 경쟁상황에서 차별적인 성장 모멘텀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며 “이에 CEO 교체를 통해 과감한 조직 내부의 체질을 개선하고,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방점을 뒀다”고 전했다.
박 사장도 취임사에서 수익성 제고와 체질 개선에 집중하겠다고 밝혔지만 계속되는 실적 부진을 막지 못하고 있다.
박 사장은 취임사에서 “우리는 이 시기에 다시 우리에게 맞는 새로운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며 “고객 관점에서 작은 불편함도 없애는 페이먼트(Payment) 프로세스 혁신과 스캔들 제로, 페이먼트 경쟁력에 따른 시장 지위의 확대, 시장 지위의 확대에 따른 지속가능한 수익성 창출 등 3가지만이 카드사 존재의 이유”라고 말한 바 있다.
실적 악화의 주 요인은 카드 연체율 상승이다. 신한카드 연체율은 약 10년 만에 최고치다. 신한카드의 1분기 연체율은 전 분기 대비 0.1%포인트(p) 올라 1.61% 기록했다. 1분기 대손충당금은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한 2천557억원이다.
신한카드가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수익 다각화 전략과 플랫폼 진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
여기에 연체율 관리가 선결 과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연체율이 높아지면 대손충당금을 쌓아야 해 순이익이 감소한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연체율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고, 대손비용 부담으로 실적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며 “유의미한 건전성 개선이 나타날 때 이익 체력 측면의 레벨업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해창 신한카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콘퍼런스콜에서 “자영업자의 악화와 탄핵 이슈로 인한 불확실성이 연체율 상승의 요인”이라며 “새정부가 들어오면 자영업자와 서민 금융 지원이 활발하게 일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점을 예단하기는 힘들지만 3분기가 지나면 연체율이 개선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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