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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직전 지주사들 신고가 행진…“정책 수혜 기대감”

지주회사 15곳 52주 신고가 기록…10개사 104주 신고가
“지주사 리레이팅 기대감 반영”
“대선 후 대표 저 PBR 섹터 지주회사 수혜 예상”
이현정 기자 2025-05-29 17:56:23
2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와 코스닥지수,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대선을 앞두고 정책에 대한 기대감에 지주회사들이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8일 한화와 SK 스퀘어, 롯데지주, HD 현대 등 주요 지주회사 15곳이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한화와 SK스퀘어 등 10개사는 104주 신고가다.

52주 신고가를 새로 쓴 지주사는 BGF, KISCO 홀딩스, KPX홀딩스 , 롯데지주, SK 디스커버리, LX 홀딩스, 한진중공업홀딩스, HL 홀딩스, 노루홀딩스, 영원무역홀딩스, 이건홀딩스, 한화, SNT 홀딩스, SK 스퀘어, HD 현대 등 15개사다.

이 가운데 104주 신고가를 경신한 지주사는 노루홀딩스, 영원무역홀딩스, 한진중공업홀딩스, SNT 홀딩스, HD 현대, KPX 홀딩스, HL 홀딩스, 이건홀딩스, SK 스퀘어, 한화 등 10개사다.

국내 일반지주회사 99개사의 합산 시가총액은 올해 초와 비교해 17.1%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은 11.3%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올들어 지주회사의 주가가 상승한 이유는 정책적 기대감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대선을 앞두고 각 정당별로 증시부양 정책을 발표하면서 지주사 리레이팅(주식 재평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대선 공약으로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 기업지배구조 투명성 향상, 외국인 투자여건 개선을 위한 정책을 제시했다. 주주충실의무의 상법개정, 이사 선임을 위한 집중투표제 활성화, 쪼개기 상장 시 기존 모회사 일반주주에게 신주우선배정, 자사주 원칙적 소각 등을 구체 방안으로 내놨다. 

국민의힘은 대선 공약으로 "기업하기 좋은 나라, 중산층 자산증식을 위한 대통령 주제 해외 기업설명회(IR) 개최, 법인‧상속세 최고세율 인하, 배당소득세 세제개편" 등을 제시했다. 

최 연구원은 “여야의 공약이 현실화할 경우 국내 증시 상승 가능성은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증시부양 과정에서 대표적인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섹터인 지주회사가 수혜를 받을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지주회사의 저평가는 자회사의 중복상장과 상속‧승계 과정에서의 주가 부진, 소극적인 자사주 소각 등이 주요 원인”이라며 “정책적으로 지주회사 할인요인에 대한 축소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지주회사에 적용되는 PBR도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기대돼 저 PBR 상태인 지주회사의 주가 상승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한화는 순자산가치(NAV) 대비 할인율 측면에서, SK는 PBR 측면에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올해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이 높은 종목으로는 SK와 한화, LS를 꼽았다.

그는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고,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이 높은 지주회사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며 “중복상장 우려 이슈와 오너 중심의 의사결정 방지 등 법적으로 보완할 경우 그동안 지주회사가 받아왔던 디스카운트 요인이 해소되면서 주가 레벨업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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