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미 달러 급등…안전자산 부각
2025-06-14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 주식과 원화 가치 상승세가 꺾였다.
7거래일 연속 허니문 랠리를 이어오던 코스피 지수는 13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소식에 2900선이 무너졌다. 원/달러 환율도 이날 10원 넘게 급등했다.
코스피 지수 종가는 전장보다 25.41포인트(0.87%) 내린 2894.62를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0.54포인트(0.36%) 오른 2,930.57로 출발했으나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소식에 곧장 하락으로 돌아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는 전일보다 10.9원 오른 1369.6원을 기록했다.
환율은 간밤 달러 약세를 반영해 3.7원 내린 1,355.0원에 출발했으나, 개장 직후 이란 공습 소식이 전해지자 상승세로 전환했다.
중동발 리스크에 국제유가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이날 배럴당 71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장보다 4%가량 상승한 수준이다.
안전자산인 금 가격도 올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금시장에서 이날 1㎏짜리 금 현물은 1g당 15만5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보다 2.34% 상승했다.
우리나라는 중동 지역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만큼 중동 긴장 고조는 한국 경제에 불안 요인이다. 정부는 이날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소식에 즉각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유지하면서 경제 펀더멘털과 괴리돼 과도한 시장 변동성이 나타나면 상황별 대응계획(컨틴전시플랜)에 따라 즉각적이고 과감하게 조치하겠다는 입장이다. 에너지·수출 실물 부문에서도 이상징후 발생 시에는 관계부처 협의로 신속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형일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이 ‘관계기관 합동 비상대응반’을 총괄하며, 국제에너지반·실물경제반·금융시장반으로 운영된다. 각각 산업부, 기재부, 금융위를 중심으로 관계부처와 공공기관, 유관업계가 폭넓게 참여한다. 외교부는 동향반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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